토스 이승건 대표, 파산한 美 FTX 자회사에서 600억 대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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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를 창업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파산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자회사에서 약 5천47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00억 원(2021년 1월 평균 환율 1천100원 기준)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자회사는 FTX의 주요 관계사 '알라메다벤처스'(alameda ventures)라고 알려진 '맥로린 인베스트먼트'(Maclaurin Investments Ltd)로, 과거 토스에 투자해 지분을 일부 보유했다고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30일) SBS Biz가 입수한 미국 델라웨어파산법원의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FTX 트레이딩(FTX Trading Ltd.)' 파산 절차 문서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21년 11월 4일 맥로린 인베스트로에서 5천475만 1천149달러, 당시 환율 기준 602억 원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지난 2022년 12월 공개한 알라메다벤처스의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토스는 알라메다 벤처스로부터 1억 1천370만 달러를 투자 받았습니다. 이 회사가 매긴 기업가치에 따르면 알라메다벤처스가 보유한 토스 지분은 약 1.14%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FT는 샘 뱅크먼 프리드가 FTX 파산 위기 때 긴급 자금 조달을 위해 활용했던 목록이라면서 관련 내용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FTX의 챕터11 파산 신청 자료에도 담겨 있는데, 프리드 산하엔 알라메다를 포함한 4개의 사업 부문이 있고, 그 중 알라메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토스가 포함돼 있습니다.
통상 비상장주식을 담보로 대출받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연결고리 등을 통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런 내용이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상장 위기설' 등으로 비화하자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온라인 상에 유포 중인 토스 창업자의 불법 대출 관련 내용 명백한 사실무근"이라면서 "토스 창업자의 대출은 FTX거래소 대출이 아니며, 해당 대출에는 담보가 제공되지 않아 향후 기업공개(IPO) 과정과의 연관성도 발생할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개인을 넘어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고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무너뜨리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토스는 내년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으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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