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방 제재' 러 밀착…위안화 국제결제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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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달 국제 거래에서 사용한 위안화 결제액 규모가 올해 들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니얼 맥도웰 미국 시러큐스대 교수는 "서방 국가들이 중국과의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꺼리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 또는 유럽연합(EU)과 위안화로 무역 결제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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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달 국제 거래에서 사용한 위안화 결제액 규모가 올해 들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이 국제 거래에서 사용한 통화 중 위안화 비중이 53%에 달했다. 2021년 7월 기록한 40%와 비교해 3년 만에 10%포인트 넘게 늘어난 것이다. FT는 러시아의 위안화 사용이 급증한 것이 주요 이유라고 분석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금융 제재로 러시아는 달러와 유로화 결제망에서 배제돼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위안화 사용을 크게 늘렸다.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 베를린 카네기연구소 연구원은 “서방의 제재가 중국이 금융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러시아 시스템과 연결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큰 자극을 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본 통제와 강력한 달러화 결제 시스템 등을 고려할 때 위안화가 세계 시장에서 비중을 크게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니얼 맥도웰 미국 시러큐스대 교수는 “서방 국가들이 중국과의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꺼리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 또는 유럽연합(EU)과 위안화로 무역 결제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 세계 무역 금융시장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 지난달 기준 글로벌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은 4.74%로 달러(47.81%)와 유로(22.47%)보다 현저히 낮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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