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려는데 욕설과 발길질…구급대원, 40대 고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제(29일) 자정을 갓 넘긴 시각, 경남 창원시 한 노래주점에서 여성이 다쳤다는 신고가 창원소방본부에 들어왔습니다.
여성은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구급대원을 향한 폭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출동해 이 여성을 병원에 이송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반이 훌쩍 넘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구급대원은 근무가 끝난 뒤 이 여성을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술 취한 여성 다쳤다' 119 신고받고 갔더니
어제(29일) 자정을 갓 넘긴 시각, 경남 창원시 한 노래주점에서 여성이 다쳤다는 신고가 창원소방본부에 들어왔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 현장에는 깨진 술병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여성은 왼쪽 팔 두 곳에 피가 흐르고 있었고, 머리에는 혹이 나 있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이 여성의 상태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여성이 술에 취해 횡설수설했기 때문입니다.
■ 폭언에 폭행…병원 이송까지 '2시간 반' 걸려
설득 끝에 팔에 붕대를 감는 등 응급처치를 하고 구급차가 있는 건물 앞까지 힘겹게 데리고 갔습니다.
구급차를 태우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여성은 길거리에 드러눕거나 욕설을 하며 탑승을 거부했습니다.
여성과 구급대원 사이의 실랑이는 수십 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자, 구급대원들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가까스레 구급차에 올라탔지만, 이송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은 더 심해졌습니다.
구급대원에게 '너는 타지 마라'며 발길질을 이어갔습니다.
여성은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구급대원을 향한 폭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출동해 이 여성을 병원에 이송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반이 훌쩍 넘었습니다.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응급의료 상황 때 119구급대원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진 요즘,
업무 강도가 더해진 구급대원들은 이런 폭행과 폭언에 자괴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동네는 술집이 많아서 욕하고 그런 건 비일비재합니다.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는데 이 분은 너무 심하게 욕하고, 발로 차고 그러셔서…."
현장에 있던 구급대원은 근무가 끝난 뒤 이 여성을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새 중고교 역사교과서 16종 검정 통과…‘시각차’ 논란도
- ‘이 상황에 이걸 훔쳐?’…투신 시도자 가방 훔쳐 달아난 절도범
- 관리단체 대한테니스협회 운명 보름 뒤 결정…‘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될까
- ‘부천 화재 호텔’ 5년여 간 자체점검 ‘불량 61건’…안전조사 한 번뿐
- 도와주려는데 욕설과 발길질…구급대원, 40대 고소
- ‘실종 송혜희’ 부친 애도 물결에 김우빈도 동참…생전 남긴 말은? [이런뉴스]
- 태풍 속 착륙하던 여객기 ‘휘청’…아찔한 급상승 이어져 “기장이 대단?” [이런뉴스]
- [단독] 이기흥 회장 ‘개인 운전기사’도 체육회 돈 지원받아 ‘파리 참관단’?
- 그리스 항구도시 뒤덮은 100t ‘죽은 물고기 떼’ [현장영상]
- ‘순찰차서 숨진 장애 여성’ 경찰관, 근무 시간에 취침…순찰 안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