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政갈등? 아무 감정 없다" 불화설 일축에도 '아슬아슬'

김명환 기자(teroo@mk.co.kr) 2024. 8. 30.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정 갈등 해법을 놓고 다시 불거진 당정 마찰로 여권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정 갈등이 아니라 '한정(한동훈·정부) 갈등'이라는 얘기까지 일각에서 나온다는 의견을 듣고 "일각이라고 하는데, 그 일각이 대통령실 일부인 거 같다"며 "익명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상황을 좋게 만드는 거 같진 않다. 제가 당대표"라고 잘라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당정관계 입장 밝혀
"내가 당대표" 불쾌감도 표출
권성동 "대통령과 함께가야"
김재원은 "옆에서 조마조마"

의정 갈등 해법을 놓고 다시 불거진 당정 마찰로 여권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종료된 국민의힘 연찬회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원조 친윤(친윤석열)계로 불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동료 의원 특강'에서 원만한 당정관계를 강조했다. 권 의원은 "우리는 집권여당"이라면서 "정말 당정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이회창 대선 후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정동영 대선 후보가 낙선한 사례를 들며 "당정이 일치가 안 되고 분열돼 대통령과 당이 따로 가서 정권을 재창출한 여당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권력이 더 강하다. 더 강한 대통령과 함께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당 지도부나 원내 지도부가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며 "그래야 당 지도부가 정부에 말할 힘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설득을 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를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정부의 의료개혁 보고에 이어 이날 동료 의원 특강 프로그램에도 불참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정 갈등이 아니라 '한정(한동훈·정부) 갈등'이라는 얘기까지 일각에서 나온다는 의견을 듣고 "일각이라고 하는데, 그 일각이 대통령실 일부인 거 같다"며 "익명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상황을 좋게 만드는 거 같진 않다. 제가 당대표"라고 잘라 말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당 연찬회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당정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졌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는 "저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의정 갈등 해법을 놓고 대통령실과 의견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부분이고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은 절대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돌다리를 더욱 두들겨가면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의대 정원 증원 유예와 관련해 "당과 정부가 아닌 한 대표와 정부의 입장 차이가 드러난 것"이라며 "갈등 상황을 외부로 드러내니 옆에서 보면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