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회담 '90분' 합의...'특검·금투세' 의제로

이준엽 2024. 8. 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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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이틀 뒤 열리는 대표회담을 일부 공개로, 90분 동안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서로 원하는 의제를 모두 논의하기로 했는데, '채 상병 특검법'과 '금투세' 등 쟁점들도 포함됐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여야 대표회담과 관련해 합의된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 국민의힘 박정하·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표회담 의제와 형식 등 합의 내용을 전했습니다.

예정대로 다음 달 1일, 한동훈·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90분 동안 회담하기로 결정됐는데요.

양당 대표가 각자 7분씩 모두발언을 한 뒤 회담을 비공개로 전환해 심도 있는 정책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양당 대표와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까지 '3+3' 회동이 될 예정인데, '독대'는 따로 없을 전망입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 :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나 합의 사항 같은 경우는 양당 대표께 상당 부분을 재량권 드리고 협의토록 하고요. 결과에 대해서 브리핑을 통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양측은 신경전이 가장 치열했던 의제를 두고선, 우선 서로가 처음에 제시한 안들을 모두 포함하기로 했는데요.

국가발전, 민생, 정치개혁이라는 큰 틀 아래, 여당이 주로 거론한 금투세를 포함한 세제 개편 문제, 지구당 부활, 의원 특권 폐지 등이 의제로 반영됐습니다.

또 야당이 요구해온 채 상병 특검법이나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법도 공식 의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다만 야당이 도중에 제안한 '의료대란' 문제는 여당 거부로 공식 의제로는 다루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해식 실장은 모든 부분에서 열린 대화를 할 것이기 때문에 의료대란 문제도 충분히 다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고,

박정하 실장도 의제 제한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긴 회담 시간 동안 양당 대표가 관심 있는 사안이 추가로 논의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 박정하 의원께서는 공식적인 의제로는 다루지 말자. 그러나 어떻든 모든 부분에서 열려있는 대화를 하실 거기 때문에 의료대란 문제도 충분히 다뤄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양당은 회담에 임하기 전 '개략적인 틀'의 수준에서 합의문을 미리 작성해 놓기로 했습니다.

가능하다면 회담 후속조치를 논의할 양당 대책기구도 설치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양측 모두 여야 합의에 긍정적 전망과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다만, 내일로 예정된 추가 실무협상 과정에서 일부 의제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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