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진료 전담' 일반의 충원도 지원자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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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이 전공의 일괄 사직 처리로 생긴 공백을 일부 해소하고자 일반의를 '진료 전담 의사'로 채용하려 했으나 지원자가 전무하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정 갈등 국면이 이어지면서 병원 진료 일선으로 돌아오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사직 전공의들도 상당수이고, 지원 자격이 있는 일반의들도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며 "올해는 사실상 대학병원이 전공의 공백을 채울 만한 충원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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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남대병원이 전공의 일괄 사직 처리로 생긴 공백을 일부 해소하고자 일반의를 '진료 전담 의사'로 채용하려 했으나 지원자가 전무하다.
전공의 의존도를 줄이는 체질 개선 차원에서 추진된 채용이었지만 출구 없는 의·정 갈등 여파로 향후 충원 전망마저 어둡다.
전남대병원은 '진료 전담 의사' 공개 채용 접수 마감일인 30일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당초 병원은 진료과 별로 내과 14명, 마취통증의학과 6명, 응급의학과 4명,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신경외과 각 2명, 신경과 1명 등 총 31명을 진료 전담 의사로 채용하고자 했다.
지원 자격은 의사 면허 취득자 중 레지던트 1년차 이상 수료자다. 전공의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진료 업무를 제한적으로 맡을 수 있는 '일반의'를 모집했다.
전남대병원은 이탈 전공의 225명의 사직서를 일괄 수리했다. 육아휴직자 1명을 제외하면 현재 근무 중인 전공의는 18명에 불과하다.
이번 채용은 사직 처리된 전공의들이 집단 행동 이탈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일반의로 재임용하겠다는 포석이었지만 무산 위기에 처했다.
전남대병원은 올 5월 비상진료체계 장기화에 따른 대책 차원에서 전임의 중심 체계 구축, '진료 전담 의사' 신설·충원을 준비해왔다.
전공의 업무 공백을 다소 완화하겠다는 취지였으나 전임의 51명 채용도 지원자가 없어 백지화됐다.
병원 내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전문의·전임의 중심 체계를 갖추려는 인적 구조 개선 대책이 번번이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정 갈등 국면이 이어지면서 병원 진료 일선으로 돌아오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사직 전공의들도 상당수이고, 지원 자격이 있는 일반의들도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며 "올해는 사실상 대학병원이 전공의 공백을 채울 만한 충원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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