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코리아컵 결승전...'선두 탈환 정조준' 울산, '4연패 탈출 도전' 포항과 '동해안 더비' 맞대결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미리보는 2024 코리아컵 결승전이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울산 HD와 상위권 재진입을 노리는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가 열린다.
울산과 포항은 31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최근 울산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울산은 지난달 10일 광주FC전을 끝으로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사령탑을 잃었다.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며 2연패에 빠졌던 울산은 김판곤 감독을 선임한 뒤 8월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리아컵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결승전에 안착했다. 울산은 광주와의 코리아컵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2-2로 무승부를 거두며 1, 2차전 합계 3-2로 결승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 감독 부임 이후 긍정적인 경기 결과를 얻고 있는 가운데 울산은 이번 라운드에서 선두 탈환을 노린다. 현재 K리그1 선두는 강원FC다. 강원은 승점 50점으로 울산에 2점 차로 앞서있다.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표가 뒤집힐 수 있다.
반면 포항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포항은 8월 열린 3경기에서 모두 1-2 패배를 당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4경기에서 모두 한 골밖에 넣지 못했고, 멀티 실점을 기록하면서 연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포항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박태하 감독 체제에서 2라운드 로빈까지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며 11년 만에 대권에 도전했다. 하지만 3라운드 로빈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포항은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경기(23R)에서 1-2로 패배했고, 25라운드부터 28라운드까지 4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에는 팀 주축 선수들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센터백 이동희는 우측 쇄골뼈 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이호재도 좌측 발목 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복귀까지 3~4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포항은 어느 정도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포항은 제주와의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4-3으로 제주를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올 시즌 코리아컵 2연패를 노린다.
포항은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4연패 탈출을 노린다. 1위 강원과 6위 포항의 승점 차가 6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포항이 다시 선두권 진입을 노릴 수 있다. 상당히 중요한 한판승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날 경기는 미리보는 코리아컵 결승전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과 포항은 오는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29라운드 리그 경기를 통해 결승전 기선 제압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올 시즌 '동해안 더비' 맞대결은 한 팀이 우세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맞대결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포항을 1-0으로 제압했고 포항은 20라운드 맞대결에서 홍윤상과 이호재의 연속골로 울산을 2-1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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