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車생산 뚝…경기지수 마이너스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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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쪼그라든 데는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생산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광공업의 경우 반도체 분기·반기 초 영향, 파업·조기 휴가 등 자동차 생산 차질로 감소했으나 견조한 수출 호조세와 상반기 주요 제조업종 실적 호조를 감안하면 일시적 조정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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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노사분규·휴가에 생산 급감
기저효과에 반도체 생산도 줄어
동행지수 5개월 연속 뒷걸음질
정부 "일시적 조정일뿐" 낙관
"경기 살릴 재정·통화정책을"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쪼그라든 데는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생산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15% 가까이 줄면서 5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그동안 수출은 물론 국내 경기를 이끌었던 반도체와 자동차가 주춤한 데다 다른 산업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면서 경기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내수 부양을 위한 맞춤형 재정·통화정책이 시급하지만 당국은 여전히 미온적인 입장이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광공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3.6% 줄면서 2022년 12월(-3.7%)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광공업 생산은 대부분 제조업이 차지하는데, 제조업 생산은 3.8% 감소했다.
제조업 가운데 자동차 부문에서 생산이 14.4% 줄었다. 이는 2020년 5월(-24.0%) 이후 5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올해 들어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7월 계절적 요인인 휴가철, 노사 분규 등이 겹쳐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6개 완성차 업체(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타타대우·르노코리아)의 1~7월 누적 내수 판매 대수는 78만42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64% 감소한 상황이다. 한국GM은 노조가 28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현재까지 생산 손실만 약 4만대로 파악된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8.0% 줄어들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기저효과와 함께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부진을 배경으로 꼽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부가가치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더라도 중견·중소기업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면 전반적인 물량은 감소세로 잡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기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지표도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내리면서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7월 산업생산 감소가 일시적이라며 낙관론을 펴고 있다. 수출이 늘고 있고 제조업 기업 실적이 호조를 띤다는 점에서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광공업의 경우 반도체 분기·반기 초 영향, 파업·조기 휴가 등 자동차 생산 차질로 감소했으나 견조한 수출 호조세와 상반기 주요 제조업종 실적 호조를 감안하면 일시적 조정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내수를 함께 살릴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반도체 종합 지원 예산을 1조3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중견·중소기업에도 온기가 돌 수 있도록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당국이 하루빨리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안정됐고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금리를 내려야 할 타이밍"이라며 "금리를 연내 내리더라도 하드랜딩(경착륙)이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희조 기자 / 성승훈 기자 / 박제완 기자 /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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