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출신도 기용" 해리스 인터뷰 놓고 트럼프 "생방 아니고 녹화?"
[앵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된 뒤 첫 언론 인터뷰에서 공화당 출신 인사를 차기 내각에 기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를 하는 해리스의 모습이 지도자처럼 보이지 않았다며 깎아내렸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언론 인터뷰를 회피한다는 트럼프의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CNN과 마주 앉은 해리스 부통령.
불법 이민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는 지적에 중요한 건 자신의 가치관은 변하지 않았다는 거라고 답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저는 과거 총기와 마약, 불법 외국인 유입과 관련해 국제 범죄조직을 기소했습니다. 저의 가치관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또 자신이 집권하면 공화당 출신 인사를 내각에 앉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서로 다른 견해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공화당 출신 인사가 내각에 있는 것이 미국 국민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자신의 인종 정체성을 문제 삼은 데 대한 질문에는 낡고 지겨운 각본이라며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트럼프가 이끄는 잔인한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미국을 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미국 국민은 새로운 길을 갈 자격이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10년의 페이지를 넘기겠습니다.]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유세를 벌인 트럼프는 생방송으로 인터뷰한 자신과 달리 해리스는 녹화 방송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리스가 인터뷰한 모습에서 김정은을 맞상대할 리더의 자질이 보이지 않았다고 폄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거대한 책상 뒤에 앉은 해리스의 모습이 제겐 지도자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한 것처럼 중국 시진핑 주석이나 김정은과 협상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3후보였던 케네디 주니어가 사퇴한 뒤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7개 경합주에서 백중세를 보였습니다.
해리스와 트럼프가 3승1무3패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판세로 나타났습니다.
대선 후보로서 첫 인터뷰를 마친 해리스는 트럼프와의 첫 승부처가 될 열흘 뒤 토론 준비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수
디자인 : 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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