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선수들도 프로처럼 … 최고의 환경 누려야죠"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4. 8. 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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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밸리의 가장 큰 장점은 365일 프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코스라는 거예요.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통해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대회와 똑같은 최고의 환경을 경험하게 하고 싶었어요."

30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제28회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최종일 4라운드.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끼리도 "이 코스에서 우승한 선수는 정말 인정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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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최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자신의 실력 제대로 테스트하고
프로 무대 꿈꿀 수 있도록 준비
진정한 '아마 메이저' 인정받아

"서원밸리의 가장 큰 장점은 365일 프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코스라는 거예요.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통해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대회와 똑같은 최고의 환경을 경험하게 하고 싶었어요."

30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제28회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최종일 4라운드.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사진)은 18번홀 그린 옆에서 챔피언조 선수들이 들어오는 장면을 지켜봤다. 그리고 한 명 한 명 경기를 마치고 들어오는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며 따뜻한 인사말을 전했다.

마치 귀한 손님을 반기는 집주인 같은 느낌이다. 최 회장은 "늘 얘기했잖아.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내게 가장 소중한 '안방'을 내어주는 것이라고. 선수들이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내게 가장 소중한 '안방'인 골프장을 최선을 다해 준비했어. 선수들의 실력이 늘고, 많이 느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 회장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이번 대회 첫날부터 참가 선수들은 '프로대회급' 코스에 혀를 내둘렀다. "그린 스피드 3.3m는 처음 쳐봤다" "이렇게 페어웨이, 러프, 그린까지 어려운 곳은 처음이다. 내 실력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라는 말이 대회 내내 선수들의 입에서 떠나지 않았다. 불평이 아니다. 행복한 비명이다. 특히 "내가 정말 프로골퍼가 된 느낌이었다. 환상적이다"라는 소감에서 선수들이 지금까지 바라왔던 아마추어 대회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코스 세팅의 키워드는 '프로대회와 같은 최고의 환경을 경험하게 하자'다. 이미 서원밸리CC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등 대회를 개최하며 선수들에게 최고의 코스로 인정받고 있다. 어렵지만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다.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끼리도 "이 코스에서 우승한 선수는 정말 인정한다"고 얘기했다.

최 회장은 "나는 이들을 그저 학생이나 아마추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원밸리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이지"라고 말한 뒤 "이 대회를 통해 자신들의 골프 스윙과 기술에 대해 자극을 받고 더 높은 기준을 세우고 훈련하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마음을 표현했다.

미래에 한국 골프를 이끌어나갈 아마추어 선수들에 대한 배려. 그들이 더 큰 꿈을 꾸고 더 행복하게 골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 회장의 '골프 나눔'의 마지막 퍼즐일 뿐이다.

올해 3년 차를 맞은 대보골프단은 후원 선수를 확대해 아마추어 선수를 포함해 8명으로 규모를 키웠다. 아마추어 양효진과 피승현, 이재원을 포함시켰다. 당시 최 회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아마추어를 후원해 후진 양성에 이바지하겠다"고 후원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서원밸리 골프 아카데미를 통해 많은 선수가 프로골퍼의 꿈을 꾸며 최고의 환경에서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게 했고, 주니어 골퍼 육성과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디딤돌 재단에 10억원을 기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원밸리CC 1번홀은 '콘서트 홀'로 불린다. 2000년부터 골프장을 무료로 개방하는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의 무대다. 매년 5만여 명에 가까운 갤러리들이 푸른 잔디와 새하얀 벙커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파주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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