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방해될까 머리도 짧게 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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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난구조 현장에서 남군과 여군의 차이를 두고 임무를 수행할 수 없죠. 그래서 모두 같은 검정 기준과 교육 절차를 밟았어요. 제가 머리를 짧게 잘라서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여군인지 알지 못했을 거예요."
문희우 해군 중위(27)는 자신이 해군 최초의 여군 심해잠수사(SSU)가 된 것에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듯했다.
30일 문 중위는 해군이 개최한 해난구조전대 해난구조 기본과정 수료식에서 64명의 수료생과 함께 SSU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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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해양학 전공후 임관
인명구조 자격증 따며 관심
최고령 교육생으로 분투
"여군후배 도전에 모범될 것"
"해난구조 현장에서 남군과 여군의 차이를 두고 임무를 수행할 수 없죠. 그래서 모두 같은 검정 기준과 교육 절차를 밟았어요. 제가 머리를 짧게 잘라서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여군인지 알지 못했을 거예요."
문희우 해군 중위(27)는 자신이 해군 최초의 여군 심해잠수사(SSU)가 된 것에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듯했다. 그는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해난에서 SSU는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 같은 목표로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30일 문 중위는 해군이 개최한 해난구조전대 해난구조 기본과정 수료식에서 64명의 수료생과 함께 SSU로 임명됐다. 문 중위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난구조 능력을 갖춘 전대의 일원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 중위는 대학에서 체육학·해양학을 전공하고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2기로 입대해 2022년 6월 소위로 임관했다. 호위함 대구함에서 항해사, 해군교육사령부에서 군수계획담당으로 근무하다가 올해 해난구조 기본과정에 지원했다. 평소 스쿠버다이빙과 인명구조 자격을 취득하면서 물과 친숙했고, 입대 후에도 물에서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다. 금녀의 영역으로 취급받던 SSU에 대한 동경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올해 4월 해난구조 기본과정에 지원했다.
문 중위는 입교 전날 머리를 1㎝만 남기고 모두 잘랐다. 단발머리로도 입교할 수 있었지만, 아무런 방해 요소 없이 훈련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삭발로 다졌다. 성별보다 그를 힘들게 한 것은 나이였다. 동기 수료생 중 그는 최고령 교육생이었다. 문 중위는 "후배들이 나를 보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해난구조 전문가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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