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쓰려고 했는데···” LG 에르난데스 어깨 뭉침 증세··· ‘불펜 알바’ 오늘은 못뛴다

심진용 기자 2024. 8.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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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연합뉴스



시즌 막바지 휴식일을 활용해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도 활용하려던 염경겹 LG 감독의 구상이 꼬였다. 전력으로 던져야하는 불펜 투구에 부담을 느꼈고 가벼운 어깨 뭉침 증상까지 나왔다.

염 감독은 3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엘리(에르난데스)는 오늘 못 던질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어깨 뭉침 증세가 있다고 하더라”며 “오늘은 2이닝까지 던지게 하려 했는데, 제일 중요한 카드를 무리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전날 잠실 KT전 7회 불펜으로 등판했다. 2루타 하나를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염 감독은 여차하면 8회에도 에르난데스를 올리려고 했지만 그러지를 못했다. 염 감독은 “오랜만에 불펜에서 1이닝을 세게 던지니까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 설명했다.

당초 염 감독은 이날까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쓰고 오는 4일 SSG전에 선발로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불펜 등판 계획이 지워지면서, 선발 등판 일정도 하루 당겨졌다. 에르난데스가 3일 SSG전에 나선다. 임찬규, 최원태가 각각 4, 5일 경기 선발이다.

LG는 28일과 29일 잠실에서 KT에 불의의 역전패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8회 대량 실점이 화근이 됐다. 에르난데스까지 쓸 만큼 불펜 고민이 크다. 이날 KT와 시즌 최종전에는 이종준, 함덕주, 유영찬이 승리조 불펜으로 대기한다. 선발 디트릭 엔스가 7이닝 이상 소화해 준다면 더 바랄게 없다. 선발 라인업은 홍창기(우익)-신민재(2루)-오스틴(지명)-문보경(3루)-오지환(유격)-박동원(포수)-김현수(좌익)-최원영(중견)-이영빈(1루) 순이다. KT 선발은 엄상백이다.

수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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