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재판 앞두고 "법원 바꿔달라" 요청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사건의 재판부를 기존 뉴욕주 법원에서 연방 법원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AP 통신 등은 트럼프 측 변호인들이 오는 9월 18일로 예정된 형량 선고를 주 법원이 아닌 연방 법원에서 내리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대선 조기 투표 직전으로 예정된 형량 선고를 그 이후로 늦추려는 시도라고 해석했습니다.

11월 5일 치러지는 미 대선은 트럼프 형량 선고보다 7주 뒤에 치러지지만, 대부분 주에서 조기투표를 실시하고 일부는 9월 18일을 전후해 치러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측은 기존의 재판 절차는 트럼프에게 직접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계속 줄 것이며 맨해튼 밖에 있는 유권자들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과거 성관계 폭로를 입막음하기 위해 13만 달러를 건넨 혐의로 지난 5월 맨해튼 형사법원 배심원단에서 34개 범죄 혐의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트럼프의 법원 변경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해에도 같은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습니다.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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