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韓 중재안? 안철수도 평가절하‥당정갈등 아닌 한정갈등"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하자는 '한동훈 중재안'을 두고 "속도조절을 강조하는 안철수 의원조차 평가절하한 중재안"이라며 "지금의 상황은 당·정 갈등이 아니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개인의 '한·정 갈등'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협상안이 되려면 적어도 의사 쪽과 정부 쪽 가운데 한 쪽은 설득되는 대안이어야 하는데, 한 대표의 방안 자체가 실제 중재를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하다"며 "이제와서 의대 증원 문제를 다시 이야기하면 쳇바퀴밖에 돌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많은 지지를 받았어도 한 대표가 곧 국민의힘이 되는 건 아니"라며 "한 대표의 유예안이 최고위 협조나 원내대표 동의를 얻었다면 힘이 커졌겠지만, 지금은 당 전체와의 갈등이라기보다는 한 대표 개인과의 미래 권력 구도를 둘러싼 갈등이라 당정갈등이 아닌 '한·정 갈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당정갈등이든 한·정갈등이든 집안 싸움은 안에서 해결하고 바깥에는 티 내지 말아야 한다"며 "한 대표가 자꾸만 특정 친한 기자들에게 단독 보도를 주면서 언론플레이를 하고, 거기에 용산이 말려든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지금은 '한·정 갈등'을 넘어 '한·당 갈등' 같다"며 "원내대표는 물론 정책위의장도 의대 증원 유예를 의논한 적 없다는데, 대체 당내 누구와 의논하고 메시지를 내는 것이냐"고 쏘아붙였습니다.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32202_364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