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무너진 줄 알았는데···” 연이틀 극적 승리 KT, LG전 5할 승률 노린다

심진용 기자 2024. 8. 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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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KT 위즈 제공



“세상 무너진 줄 알았다. 4연패구나 했다.”

잠실에서 3경기 그리고 수원에서 1경기. KT는 LG 상대 4연전 첫 경기를 내줬다. LG를 상대로 리그에서 가장 강한 웨스 벤자민이 선발로 나선 경기였다. 그래서 더 뼈아픈 패배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30일 수원에서 이번 시즌 LG 상대 마지막 경기를 취재진과 만나 “(27일) 첫 경기 지고 숙소 들어가는데 세상 무너지는 줄 알았다. 4연패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유가 있었다. 27일 벤자민을 제외하고 선발 매치업에서 앞서는 경기가 없었다. 28일이 대체선발 조이현, 29일은 이번 시즌 썩 컨디션이 좋지 않은 고영표였다. 그러나 KT는 28, 29일을 모두 따냈다. 2경기 모두 극적인 승리였다. 1-4로 밀리던 28일 경기, 8회초 오윤석의 대타 홈런을 시작으로 2사 후 황재균이 동점 투런을 때려내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10회 연장 승부 끝에 이겼다. 29일 역시 3-5로 끌려가다 8회 대거 5득점 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9회말 실점 후 2점차 1사 3루에서는 LG 김범석에게 동점 투런이 되는 것 아닌가 했던 아찔한 타구까지 허용했다. 다행히 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워닝 트랙에서 펜스에 몸을 부딪히며 공을 잡아냈고, 희생플라이 1점으로 막았다.

이 감독은 “마지막 타구는 잠실이 아니면 다 넘어갔을 타구였다. 로하스가 수비를 너무 잘해줬다”면서 “좌익수 자리에 송민섭이었다면 키가 좀 짧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9회말 시작과 함께 이 감독은 좌익수 김민혁 대신 송민섭을 대수비로 넣었다. 송민섭을 우익수로 옮기면서, 우익수 로하스를 좌익수 자리에 세웠다. 수비 위치를 바꾸자마자 결정적인 타구가 로하스에게 날아갔고 멋지게 잡아냈다.

잠실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마친 KT는 홈 수원으로 옮겨 LG와 시즌 맞대결을 벌인다. 엄상백이 선발로 나선다. 라인업은 로하스(우익)-김민혁(좌익)-장성우(포수)-황재균(3루)-문상철(1루)-오윤석(2루)-오재일(지명)-배정대(중견)-심우준(유격) 순으로 짰다.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은 강백호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날까지 KT는 LG와 15차례 만나 7승 8패를 기록했다. 맞대결 승률 5할로 시즌을 마칠 기회다.

수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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