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 의료체계 가동 원활" 발언에…민주 "창피함 모르는 기계 인간"

구진욱 기자 2024. 8. 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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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정 브리핑에서 '비상 의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발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일말의 창피함도 모르는 기계 인간이냐"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무리하고 일방적인 '의대생 증원'에 대해 '얼마든지 열려 있었다', '(인원 조정이) 무조건 안 된다고 처음부터 한 것이 아니다', '어느 정도 증원이 필요한지 내라고 하면 한 번도 낸 적이 없다'고 했다"며 "(이는)새빨간 거짓말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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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아…1600명 하향 조정도 일방적"
"현장점검 않고 의료대란 우려한 국민에 훈계하고 잘난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정 브리핑에서 '비상 의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발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일말의 창피함도 모르는 기계 인간이냐"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무리하고 일방적인 '의대생 증원'에 대해 '얼마든지 열려 있었다', '(인원 조정이) 무조건 안 된다고 처음부터 한 것이 아니다', '어느 정도 증원이 필요한지 내라고 하면 한 번도 낸 적이 없다'고 했다"며 "(이는)새빨간 거짓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른바 '2000명 묻지마 증원' 방침 때문에 의료계의 반발이 고조되던 지난 4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은 '2000명은 정부가 꼼꼼하게 계산하여 산출한 최소한의 규모'라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며 "그 담화가 만우절 거짓말이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후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내년 증원 규모를 1600명 수준으로 조정한 것 또한 일방적이었다"며 "'짐이 정했으니 따르라'는 식으로 밀어붙여 놓고 이제 와서 남탓을 하고 있으니, 윤석열 대통령은 일말의 창피함도 모르는 기계 인간이냐"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변은 이번 국정브리핑을 두고도 "'비상 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말이 대통령 입에서 나올 때는 귀를 의심했다"며 "의료대란을 우려하는 국민을 향해 '의료 현장을 한번 가보는 게 제일 좋다'는 훈계를 했고, 자신은 '지역병원, 전문병원, 상급병원 많이 다녀봤다'는 잘난 체도 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 봄 몇 군데 가봤을 뿐, 의료 공백이 붕괴로 진행되어 온 최근 넉 달 동안 대통령의 현장 점검은 전무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중심을 잡겠다. 대한민국 정상화의 길을 국민과 함께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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