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회담, 각각 모두발언 후 비공개 진행 예정(상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1일 양당 대표회담을 각각 7분 모두발언 후 약 90분 동안 비공개 회담으로 진행한다. 사진은 이 대표(왼쪽)가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한 대표와 환담을 나누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1일 진행하는 양당 대표회담에서 채상병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등을 의제로 다룬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브리핑을 열었다. 이번 회담은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양당 대표 외에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을 포함해서 '3+3'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당 대표가 휴게실에서 생중계 형식의 모두발언을 각각 7분 동안 진행한 뒤 접견실에서 비공개 회동이 약 90분 동안 이어진다.

의제는 '국가 발전', '민생', '정치개혁' 등으로 정해졌다. 국가 발전 의제로는 저출생 문제, 미래성장동력 등이 포함되고 민생은 물가, 금투세 포함 각종 세제 개편 문제, 가계·자영업자 부채 문제, 물가 문제, 추석 관련 민생 문제 등이다.

정치개혁엔 양당 대표가 나란히 주장한 지구당 부활과 국회의 신뢰 회복을 위한 특권이나 기득권 내려놓기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채상병 특검법은 공식 의제로 다루지만 의료 개혁 문제는 국민의힘의 이견으로 공식 의제에서 빠졌다. 이에 박 비서실장은 "모든 부분을 열어놓고 대화할 것이기 때문에 의료대란도 충분히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의대 정원 증원 문제뿐만 아니라 파생된 의정 갈등, 국민이 겪는 불편, 의료체계 붕괴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입장차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여·야 실무진은 오는 31일 실무협상을 한 번 더 할 계획이기 때문에 의제가 조정될 수 있다. 이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표가) 보고받고 문제없다면 짧게 만나고 그렇지 않으면 시간을 길게 잡고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