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매체 선동죄 처벌에 국제사회 반발…중국 “내정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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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원이 2021년 강제 폐간된 홍콩 민주 진영 매체 '입장신문'의 전 편집장들에 대해 어제 선동혐의로 유죄를 선고하자 국제 사회가 반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매슈 밀러 대변인은 "입장신문의 편집장들에 대한 유죄선고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직접 공격이며 한때 국제적 평판을 자랑했던 홍콩의 개방성을 약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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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원이 2021년 강제 폐간된 홍콩 민주 진영 매체 ‘입장신문’의 전 편집장들에 대해 어제 선동혐의로 유죄를 선고하자 국제 사회가 반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매슈 밀러 대변인은 “입장신문의 편집장들에 대한 유죄선고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직접 공격이며 한때 국제적 평판을 자랑했던 홍콩의 개방성을 약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캐서린 웨스트 영국 인도태평양 담당 외무부 차관은 “사회와 경제가 번영하려면 자유로운 언론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홍콩은 2002년 이후 세계언론자유 지수에서 18위에서 135위로 추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이번 유죄선고는 홍콩 기본법에 명시된 언론의 자유와 기본적 권리를 위한 공간이 축소되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규정했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도 “홍콩 언론의 자유가 악화했다는 또다른 증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개별 국가와 기관들이 홍콩특별행정구의 사법 사건을 빌미로 악의적으로 홍콩을 비방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홍콩 주민이 법에 따라 누리는 언론의 자유를 포함한 각종 권리와 자유는 시종 충분히 보장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어제 홍콩 법원은 입장신문의 전 편집장 두 명에 대해 2020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7건의 보도와 논평을 통해 반정부 이념을 조장하고 당국을 불신하게 한 선동 혐의로 유죄를 판결했습니다.
아울러 입장신문 운영 법인인 ‘베스트 펜슬 HK’(Best Pencil HK)에도 같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 언론 매체와 관련해 선동 혐의 재판이 진행된 것은 입장신문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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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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