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한때 열세’ SK, ‘박민우 연속 3점’으로 상무에 역전승

손동환 2024. 8. 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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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8월 마지막 연습 경기를 치렀다.

서울 SK는 30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SK 나이츠 연습체육관에서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와 연습 경기를 실시했다. 코뼈 부상 중인 오재현(185cm, G)과 무릎 시술을 받은 선상혁(206cm, C)이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주축 자원 대부분이 연습 경기를 소화했다. 결과는 98-84. SK의 승리였다.

김선형(187cm, G)과 최원혁(182cm, G), 안영준(195cm, F)과 김형빈(200cm, F), 최부경(200cm, F)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오세근(200cm, C)과 아이재아 힉스(204cm, F)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김선형과 최원혁이 교대로 볼을 운반했고, 안영준과 김형빈이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었다. 그리고 최부경은 림 근처에서 장악력을 발휘했다. 5명의 위치 선정과 동선 조정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오세근과 힉스가 경기 시작 3분 28초 만에 투입됐다. 우선 오세근이 림 근처에 있었고, 힉스는 3점 라인 주변에서 움직였다. 그리고 힉스가 자리를 잡을 때, 오세근이 3점 라인에 위치했다. 나머지 3명은 오세근과 힉스의 위치에 맞게 움직였다.

SK는 최원혁-김선형-안영준 대신, 후안 고메즈(182cm, G)-박민우(197cm, F)-장문호(195cm, F)를 투입했다. 주축 선수들이 벤치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장문호-박민우-오세근-힉스’라는 장신 라인업이 형성됐다.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들을 자주 교체했다. 여러 조합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그렇지만 SK의 공수 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백 코트 속도와 공격 전개 속도 역시 상무보다 느리지 않았다.

또, SK는 풀 코트 프레스로 상무의 전진 속도를 늦췄다. 다만, SK 선수들은 상무 선수들과 어느 정도 간격을 뒀다. 그 후 하프 코트나 사이드 라인 부근에서 함정수비를 했다. 상무의 공격을 최대한 어렵게 했다.

김선형과 안영준, 김형빈과 최부경, 힉스가 2쿼터에 나섰다. 김형빈을 3번으로 놓는 장신 라인업. 그러나 힉스와 국내 선수들이 합을 맞춰야 하고, 국내 선수들이 포지션 균형을 맞춰야 했다. 자칫하면, SK 공격이 불균형을 이룰 수 있고, SK 공수 전환 속도가 느려질 수 있어서였다.

하지만 전희철 SK 감독은 김형빈을 곧바로 벤치로 불렀다. 최원혁을 코트로 투입했다. 포지션 밸런스를 맞춘 SK는 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그리고 상무 변형 지역방어를 기민하게 대처했다.

힉스와 국내 선수의 움직임이 조금씩 맞아들어갔고, 최원혁과 장문호가 각각 왼쪽 코너와 오른쪽 윙에서 3점을 터뜨렸다. 김형빈도 박스 아웃과 버티는 수비 등 전투력을 뽐냈다.

2023~2024시즌 신인인 이경도(185cm, G)도 코트로 나섰다. 이경도는 선배들의 보호(?) 하에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 자신감의 결과는 단독 속공과 3점이었다. SK는 이경도의 연속 5점으로 53-34. 상무를 압도했다.

안영준이 스텝 백 3점으로 3쿼터를 알렸다. 그리고 더블 포스트로 나선 김형빈과 오세근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오세근이 백 다운을 할 때, 김형빈이 오세근의 반대편에서 슈팅 찬스를 잘 만들었다.

그러나 김형빈이 루즈 볼 다툼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 박민우가 3쿼터 시작 1분 55초 만에 코트로 나섰던 이유. 그렇지만 오세근이 수비 토킹과 도움수비, 스크린과 리바운드 등으로 중심을 잡아줬다. SK는 20점 차 내외로 상무와 간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선형과 안영준이 3쿼터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김선형은 볼 운반과 속공 전개로, 안영준은 2대2와 3점 등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두 선수의 볼 소유 비중이 확실히 높았다.

SK는 여러 선수들을 교체했다. 하지만 흔들렸다. 상무의 변형 지역방어를 뚫지 못했고, 상무의 3점포를 막지 못했기 때문. 턴오버 이후 실점까지 겹쳤다. SK는 3쿼터 종료 1분 44초 전 67-63으로 쫓겼고, 전희철 SK 감독은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SK는 이광진(194cm, F)에게도 3점을 맞았다. 림 근처에서 상무 선수들을 계속 놓쳤다. 게다가 수비 리바운드까지 잡지 못했다. 67-66으로 3쿼터를 마치기는 했지만,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

김선형과 최원혁, 안영준과 김형빈, 오세근이 4쿼터 스타팅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들은 3쿼터 초반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4쿼터 시작하자마자 박진철(200cm, F)한테 백보드 3점을 허용했다. 67-69로 밀린 SK는 주도권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SK는 전투력을 끌어올렸다. 골밑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 3점 등 집중력을 높였다. 경기 종료 5분 37초 전 박민우의 3점으로 80-76. 상무보다 한 걸음 앞섰다.

김선형이 단독 속공에 이은 더블 클러치로 상무의 기세를 더 떨어뜨렸다. 그리고 박민우가 또 한 번 3점을 터뜨렸다. SK는 경기 종료 4분 20초 전 85-76으로 치고 나갔다. 더 이상 ‘역전패’라는 단어에 시달리지 않았다.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승리’로 8월 마지막 연습 경기를 종료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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