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회담, 채상병 특검·세제개편·저출생 논의…의대증원은 제외

9월 1일 오후 2시, 한동훈·이재명 대표 90분간 회담
국가발전 어젠다·민생·정치개혁 집중 논의
의대증원 논의 가능성은 남아…합의된 부분은 공동발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내달 1일 열릴 여야 대표회담에서 국가발전을 위한 어젠다, 민생, 정치개혁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저출생 문제, 추석 물가 대책, 금융투자소득세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또 양측의 합의로 채상병 특검법은 의제에 포함됐지만, 의대증원 문제는 공식 의제에서 제외됐다.

국민의힘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과 민주당 이해식 비서실장은 3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회담 진행 방식 및 의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 비서실장은 "의제에 대해서는 양당이 기존에 제시한 여섯가지를 열어놓고 충분히 협의하기로 했다"며 "국가발전을 위한 어젠다, 민생, 정치개혁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쟁중단, 정치개혁, 민생 회복을,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민생회복지원금, 지구당 부활을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양측은 큰 틀에서 양 측이 요구하는 의제를 모두 다루기로 합의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국가발전 어젠다 영역에서는 저출생, 미래성장 동력 등이 다뤄지고, 민생 영역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 등 세제개편, 가계부채, 추석 물가 대책 등 이슈가 논의될 전망이다. 정치개혁 영역에서는 지구당 부활과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 등이 포괄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비서실장은 "채상병 특검을 논의하기로 했고, 의료대란과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입장이 공식 의제로 다루는 것은 피하자고 제안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측이 모든 부분을 열어 놓고 대화하기로 한 만큼 회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여야 대표 회동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다. 여야 대표는 각 7분씩 모두 발언을 하고, 90분 가량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한 채 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비서실장은 "생산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정책위의장을 배석시켜 심도깊은 논의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양측은 여야 대표가 합의된 부분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발표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박 비서실장은 "오랫동안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안 돌아가고 있어서 이번 합의된 여야대표 회담을 통해 많은 부분은 아니어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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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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