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싱크홀' 인근 도로 또 '쿵'…"날벼락 무서워" 불안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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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10년 살았는데 이런 적은 없었어요. 여기 코 앞에선 땅이 완전히 꺼졌잖아. 다른 곳도 이럴까 봐 무섭네요."
이날 현장에는 10여명 작업자들과 포클레인 1대가 투입돼 침하된 지점을 파낸 뒤 도로 표면을 고르고 있었다.
사고 현장 바로 앞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강 모 씨는 "출근하자마자 현장을 봤는데 눈에 띌 정도로 도로가 움푹 패어 있어 사진을 찍었다"며 "이곳에 30년째 살고 있는데 그동안 이런 사고는 없었고, 평소에도 별다른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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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띌 정도로 움푹 패어…이런 일 없었는데"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연희동 10년 살았는데 이런 적은 없었어요. 여기 코 앞에선 땅이 완전히 꺼졌잖아. 다른 곳도 이럴까 봐 무섭네요."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 연세대에서 사천교로 향하는 도로 침하 현장. 이곳에서 불과 30m 떨어진 지점에서 전날 한 승용차가 통째로 땅속으로 내려앉은 지 하루 만에 도로가 또 함몰됐다.
이날 현장에는 10여명 작업자들과 포클레인 1대가 투입돼 침하된 지점을 파낸 뒤 도로 표면을 고르고 있었다.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현장 주변에 서서 공사가 진행되던 모습을 지켜보던 주민들의 표정엔 불안감이 역력했다.
연희동 주민 신 모 씨(50)는 "매번 운전하고 다니는 곳인데 갑자기 이런 일이 발생해 더 당황스럽다"며 착잡한 표정으로 현장을 바라봤다.
이 지역에서 3년째 거주한 이 모 씨(23)도 "이곳에서 이런 사고가 난 적 없었는데 갑자기 일어나니 날벼락을 맞을까 봐 두렵다"며 "피할 수 있는 일도 아니라서 더 무섭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바로 앞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강 모 씨는 "출근하자마자 현장을 봤는데 눈에 띌 정도로 도로가 움푹 패어 있어 사진을 찍었다"며 "이곳에 30년째 살고 있는데 그동안 이런 사고는 없었고, 평소에도 별다른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대문구에 따르면 서울 서부도로사업소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성산로 일대를 순찰하던 중 깊이 3㎝가량의 도로 침하를 발견했다.
사업소는 추가로 함몰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 경찰이 인근 2개 차로를 통제 후 작업에 착수했다. 도로 3차선 중 2개 차로를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신촌 세브란스병원부터 사고 현장까지 한동안 극심한 정체 현상이 계속됐다.
앞서 전날 성산로에서 싱크홀 사고가 발생해 티볼리 승용차가 땅에 빠져 타고 있던 여성 A 씨(76)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의식을 되찾았지만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 남성 B 씨(82)도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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