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메이저 제패’ 정민서 “벽 깨서 보람, 더 우승하고 싶다”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8. 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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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자 아마추어 골퍼 중 가장 꾸준한 성적을 냈던 정민서(18‧학산여고3)가 '아마추어 메이저' 제28회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마침내 우승을 확정짓고 환호했다.

정민서는 3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 국가대표 오수민(17언더파 271타)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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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등규배 매경아마선수권 女 우승
장타에다 멘탈까지 더해 자신감
내년 프로 2개 대회 출전권도 확보
정민서가 30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파주 김지한 기자
“마지막 퍼트를 하고 친구들한테 물 세례를 받았는데 정말 시원하더라고요. 물을 계속 맞고 싶었어요. 하하”

올해 여자 아마추어 골퍼 중 가장 꾸준한 성적을 냈던 정민서(18‧학산여고3)가 ‘아마추어 메이저’ 제28회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마침내 우승을 확정짓고 환호했다. 정민서는 3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 국가대표 오수민(17언더파 271타)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선 정민서는 대회 내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한번도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출전한 대한골프협회 주관 9개 대회에서 8차례 톱10에 올랐던 정민서는 1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내내 선두를 달렸지만 막판까지 “우승을 생각하기보다 매 샷마다 집중하면서 늘 해오던대로 끝까지 하겠다”고 했던 그는 우승을 확정하고서야 비로소 “해냈다”며 활짝 웃었다. 정민서는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놓치니까 ‘이 벽을 언제쯤 깰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스스로 다독였더니 그게 약이 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정민서는 입문 때부터 함께 한 강민성 스윙코치의 지도로 매년 성장했다. 특히 고교 1학년 때부터 체력 코치를 맡은 김해신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기량이 부쩍 늘었다. 또래 다른 골퍼들처럼 샷 거리를 늘리려 체력 훈련을 꾸준하게 한 덕에 평균 드라이버샷 250~60야드를 칠 만큼 장타자 반열에 올랐다. 샷에 대한 자신감이 붙고, 강한 멘탈까지 더한 정민서는 어떤 대회에서든 우승에 도전할 만한 골퍼로 성장했다. 정민서가 재학중인 학산여고 허성욱 골프부 감독의 지원도 큰 몫을 했다.

정민서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개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정민서는 다음달 20일 열릴 대보 하우스디 오픈과 내년에 치러질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정민서는 “지난해 프로 2개 대회에 초청받은 적이 있었는데 모두 컷 탈락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도 얻었다. (우승 덕분에 출전권을 따낸) 2개 대회에서는 컷 통과를 넘어 톱10에 들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프로가 돼서도 어떤 대회에서든 꾸준한 성적을 내는 골퍼가 되고 싶다. 꾸준한 톱10 못지않게 이번을 계기로 우승 벽을 깬 만큼 우승도 좀더 많이 하는 골퍼가 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파주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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