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이번엔 '감사'에 격하게 항의 "판결에 영향 주려는 꼼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 문제를 둘러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김태규 방통위 직무대행은 취임 한 달 만에 두 차례나 입장 발표를 하며 야당 의원들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직무대행은 30일 경기 과천 정부청사에서 '국회 과방위의 위법한 감사원 감사 요구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 '감사원 감사 요구' 의결 반박
"판결 영향" "이지메" 격한 분노
한 달 새 입장 발표만 두 번째
공영방송 이사 선임 문제를 둘러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김태규 방통위 직무대행은 취임 한 달 만에 두 차례나 입장 발표를 하며 야당 의원들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회 '감사 요구'→방통위 "판결 위한 꼼수"
김 직무대행은 30일 경기 과천 정부청사에서 '국회 과방위의 위법한 감사원 감사 요구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직무대행은 "(과방위는) 판결의 결과를 기다려 보면 될 일인데 굳이 감사원 감사를 의결했다"며 "감사원 감사는 이미 진행 중인 판결에 영향을 미쳐 보겠다는 낮은 꼼수 정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공영방송의 새 이사 선임과 관련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KBS의 야권 성향 이사들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등이 제기한 방문진 새 이사 임명 효력 정지 신청을 받아들였고, KBS 야권 성향 이사들도 같은 취지의 집행정지를 낸 상태다.
앞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28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방통위 전반적 운영 부실, 불법적인 2인 구조,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 자료 제출의무의 불성실한 이행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며 감사원 감사 요구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 측 과방위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야당 위원 11명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김태규 취임 한 달간 입장 발표만 두 번
김 직무대행은 과방위 운영에 대한 불만을 표하는 과정에서 "너무도 지친 직원들의 처지를 생각해 어느 과장이 국회 여당 측 질의에 답변하면서 하소연을 했더니 (야당 과방위원들이) 그걸 문제 삼는다. 그냥 '이지메'(집단괴롭힘)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격한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방통위원에 임명된 지 한 달밖에 안 된 김 직무대행이 입장문을 발표한 건 두 번째다. 과방위 야당 위원들은 지난 14일 국회 과방위에서 열린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에서 김 직무대행이 질의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는다며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으로 고발을 의결했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19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자신에 대한 고발은) 무고와 직권남용”이라며 “의결에 참여했던 의원들을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무것도 없는데 "차가 덜컹덜컹" 서울 땅꺼짐 발생 직전 영상 보니 | 한국일보
- "평범한 아파트, 재미없어!" 욕실 2개 합치고 거실을 대청마루처럼 만들었다 | 한국일보
- 안영미 "내 감정 돌보지 못해…집 가면 엉엉 운다" ('시방솔비') | 한국일보
- 강남 도로 한복판 쓰러진 여성, 가방엔 흰 가루와 빨대가... | 한국일보
- 카메라 앞에서 버젓이… 먹방 유튜버 더듬은 아저씨들 | 한국일보
- "지적장애인 아들에 소변 모욕하고 영상 찍어..." 부모의 호소 | 한국일보
- 관 속 남편 보고 나온 말 “이기 미칬나 보다”… 눈물도 안 났다 | 한국일보
-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2심서 형량 과중 호소 | 한국일보
- ‘엄마의 자위 목격한 딸’로 시작하는 만화 ‘남남’의 작가 “그게 충격적일 줄 몰랐어요” |
- '직장 불륜 카톡' 거짓말 실제였다...이혼 드라마 '굿파트너' 시청률 치솟은 비결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