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보궐, 진보진영 단일화 추진단 꾸려…보수도 움직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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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직 상실로 공석이 된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향한 예비 후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14년, 2018년, 2022년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첫 3선 서울교육감'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보수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보수 유권자 표가 분산된 영향이 컸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 보궐선거는 관심도 낮고 투표율도 낮아서 결국 조직력 싸움"이라며 "진보, 보수진영 각각 후보 단일화가 어떻게 되는지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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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은 조전혁 전 의원, 안양옥 전 교총회장 등 출마 의지
"교육감 선거는 조직력 싸움…후보 단일화 여부가 승패 좌우"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직 상실로 공석이 된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향한 예비 후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당 특채 혐의로 기소된 조 전 교육감은 29일 대법원에서 직 상실형인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이에 한 달 반 뒤인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데, 후보 단일화 모임 등 벌써 각 진영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계 진보진영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한 건물에서 회의를 열고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단)를 구성했다.
추진단은 서울시교육감 하마평에 오르는 진보진영 후보들과 함께 경선 룰, 경선 준비 과정 등을 같이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9월 4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같은 달 6일 경선 룰을 결정해 7∼18일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추대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올해는) 역대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화 과정 중 최대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는 총 11명이다.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곽노현 전 교육감,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동춘 성공회대 명예교수, 김재홍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교사가 아프다' 저자 송원재 퇴직 교사,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 정대화 국가교육위원회 상임위원, 한상희 건국대 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이다.
이 가운데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김경범 서울대 교수 등 3명은 연합뉴스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은 9월 4일 출마 선언 후 할 예정이며, (진보진영의) 단일후보 선출 과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곽 전 교육감은 연합뉴스에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송 전 교사는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주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계열 후보로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 등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조 전 의원과 안 전 회장, 박 전 교수는 연합뉴스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아직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예비후보자 등록 문의가 오고 있어 다음 주부터는 예비후보자 등록과 단일화 전략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9월 25일까지 해야 하며, 9월 26∼27일 후보자 등록 신청에 이어 10월 16일 본투표가 진행된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진영 내 후보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14년, 2018년, 2022년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첫 3선 서울교육감'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보수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보수 유권자 표가 분산된 영향이 컸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 보궐선거는 관심도 낮고 투표율도 낮아서 결국 조직력 싸움"이라며 "진보, 보수진영 각각 후보 단일화가 어떻게 되는지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달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펼쳐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단일화 합의가 어려워 후보가 난립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교육계 관계자는 "역대 가장 짧은 기간에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보수든 진보든 후보가 난립할 수 있다"며 "투표도 평일에 치러지기 때문에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고, '3040 학부모'의 목소리가 주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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