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에 있던 옷인데···” 아이유, 5년 만 공연에 깜짝 이벤트[종합]
가수 아이유가 5년 만에 찾은 쿠알라룸푸르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29일 아이유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이지금’에는 ‘힘든 날엔 쿠알라룸푸르 하면서 웃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아이유의 쿠알라룸푸르 콘서트 비하인드가 담겼다.
5년 만에 쿠알라룸푸르를 찾은 아이유는 공항에서부터 수많은 팬의 환호와 인사를 받았다. 이에 아이유는 손 하트와 손 인사 등으로 화답하며 호텔 방으로 향했다. 호텔 방엔 아이유를 환영하는 꽃과 welcome이라는 문구의 풍선이 전시됐다.
방 소개를 끝낸 후 아이유는 “쿠알라룸푸르까지 끝내고 나면 그동안 안 해본 영역에 들어간다. 처음 해보는 장기 공연인데, 쿠알라룸푸르 다음이 런던, 베를린이다. (이 두 곳은) 난생처음 공연해 보는 도시이기도 하고 공연이 아니더라도 자주 가기는 어려운 거리의 멀리 있는 도시기 때문에 기대도 크고 걱정도 많다. 어쨌든 쿠알라룸푸르(공연을) 잘 마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주보다도 훨씬 컨디션이 좋고 제가 또 너무나 좋아하는 도시다. 쿠알라룸푸르가. 억지스러울 수 있지만 ‘쿠알라룸푸르’ 하면 우리가 치즈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웃게 된다). 기분 좋은 뉘앙스의 발음이기도 하고. 5년 전에 공연했을 때도 되게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공연장에서 카메라를 켠 아이유는 리허설 준비를 시작했다. 리허설 후에는 대기실로 가는 길 벽에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활동한 아이유의 사진들이 붙어있었다. 이를 본 아이유는 “정말 열일했다”며 찬찬히 눈에 담았다.
공연이 시작되자 아이유는 “보고 싶었어요?”라며 쿠알라룸푸르 팬들에 인사했다. 이어 “가끔 심심할 때 5년 전 쿠알라룸푸르 콘서트 영상을 본다. 왜냐하면 그 추억은 저에게 너무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 영상에서 쿠애나(쿠알라룸푸르 유애나(팬덤 명))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아냐. 하지만 지금 여기서 다시 보니 더 사랑스러워졌다”며 애정을 쏟아냈다.
또 ‘블루밍’ 무대가 끝난 후에는 “아마도 우리는 곡 제목을 ‘블루밍’에서 ‘쿠알루밍’으로 바꿔야 할 거 같다. (근데 이 말을) 알아들으실까?”라며 농담을 건넸다. 하지만 생각보다 관객들의 반응이 없자 “망한 드립인 거같다”며 머쓱해 했다.
이틀 차 공연에서 아이유는 5년 전 쿠알라룸푸르 공연에서 입은 의상을 다시 입고 등장했다. 의상 컨셉에 맞게 댄서들 역시 5년 전과 똑같은 퍼포먼스를 재연하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후 아이유는 “요새는 사실 잘 입는 스타일이 아니다. 5년 전에 쿠알라룸푸르 공연에서 입고 계속 장롱에 있었던 옷인데 문득 이 옷이 (생각나더라). ‘가지고 있는 거 같은데?’ 싶어서 찾아서 입었는데 여전히 잘 어울려서 기분이 좋았고 ‘저 (5년 전에 입은) 이 옷 입고 나왔어요’ 하니까 관객분들이 놀라주시더라. 저에게도 참 좋은 이벤트였다”고 전했다.
끝으로 아이유는 “쿠알라룸푸르는 진짜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서 웃음이 저절로 지어지는 그런 곳이다. 이번에도 기억에 남을 거 같다. 한가지 아쉽다면 ‘Flue’를 신청하지 않아서 (가사를 인용해) ‘쿠알라룸푸르우우우우’를 못한 게 아쉽다”며 “의외로 오늘 아무도 (‘Flue’를) 신청하지 않았다. 신청 곡이 없는데 억지로 할 수 없어서 안 했는데 다음번에 신청해주시면 꼭 ‘쿠알라룸푸르우우우우’를 하겠다. 그러면 다음은 예측불허의 도시 런던으로 가보겠습니다”라며 비장하게 인사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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