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가슴 쓸어내렸다… 재간둥이 시즌아웃 위기 탈출, 2차 검진도 특이사항 없었다

김태우 기자 2024. 8. 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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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에 손가락을 맞는 아찔한 상황을 마주했던 SSG 신인 내야수 정준재(21·SSG)가 다행히 큰 부상을 면했다.

정준재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선발 2번 2루수로 출전했으나 첫 타석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이탈했다.

정준재로서는 내년을 위해서도 올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는 게 중요하고, 큰 부상을 면하면서 다행히도 그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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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광주 KIA전에서 공에 왼손 약지를 맞아 교체된 정준재는 두 차례의 검진 모두 특이 소견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연합뉴스
▲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SSG 정준재가 1회초 타석에서 KIA 라우어의 투구에 손을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공에 손가락을 맞는 아찔한 상황을 마주했던 SSG 신인 내야수 정준재(21·SSG)가 다행히 큰 부상을 면했다. 당장 복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는 드러나지 않았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은 SSG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준재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선발 2번 2루수로 출전했으나 첫 타석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이탈했다. 1회 선두 에레디아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자 연패에 빠져 있던 SSG는 선취점을 중요하게 생각한 듯 정준재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초구에 번트파울에 그친 정준재는 2구째에도 배트를 내리고 번트를 준비했다. 그런데 KIA 선발 에릭 라우어의 패스트볼이 몸쪽 높은 코스로 파고들었다. 정준재는 황급히 피하려고 했으나 배트를 잡고 있던 왼손 약지에 공이 맞았다.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위험한 코스였고, 하필 빠른 공에 번트 모션을 취하고 있어 피할 겨를도 없었다.

정준재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엎드려 고통을 호소했다. 가장 약한 부위 중 하나인 손가락에 강속구를 맞았으니 통증이 심한 건 당연했다. 정준재는 즉시 경기에서 빠져 병원 검진을 받았다.

천만다행으로 첫 검진에서는 모두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X-레이와 CT 촬영을 모두 하며 꼼꼼하게 확인했지만 골절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었다. 혹시 몰라 SSG는 30일 2차 검진을 진행했지만 역시 구조적으로는 큰 손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도 손가락 끝 부분에 맞은 게 다행이라는 게 SSG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기가 남아있어 당장 경기에 투입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SSG 관계자는 “오늘 휴식일이라 내일 훈련을 해보고 판단을 내릴 것 같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도 미세골절이라도 발견됐다면 시즌을 그대로 접어야 할 상황이었다. 손가락 미세골절도 의학적인 회복 기간만 한 달이 걸리는데 이제 정규시즌 일정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고 볼 수 있다.

▲ 정준재는 캠프 당시부터 주목받았던 주력과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신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SSG랜더스

동국대 2년을 마치고 얼리드래프트로 KBO리그 드래프트에 도전한 정준재는 SSG의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플로리다 1차 캠프에는 가지 못했으나 대만 퓨처스팀 캠프 진행 당시 이숭용 감독과 1군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었다. 대주자·대수비 요원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정준재는 등록 전환 가능 시점인 5월 1일 곧바로 등록선수가 돼 1군에 올라왔다.

이후 1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했다. 2루수·유격수·3루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수비력에 좋은 주력을 갖췄다. 여기에 타격에서도 기대 이상이었다. 비교적 좋은 선구안과 커터를 앞세운 끈질긴 승부, 그리고 콘택트 능력을 갖춘 정준재는 시즌 71경기에서 175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93을 기록 중이다.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페이스로 순항하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내년 팀의 주전 2루수 후보이자 리드오프 후보로까지 보는 시각도 있었다.

정준재로서는 내년을 위해서도 올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는 게 중요하고, 큰 부상을 면하면서 다행히도 그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SSG는 31일과 9월 1일 NC를 홈으로 불러들여 5위 kt 추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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