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ON] 권성동 "대통령 권력 더 강해"...한동훈 "전 아무런 감정 없다"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여상원 변호사,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여상원 변호사, 김상일 정치평론가와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당정 소통 문제 없다라고 했고요. 오늘 한동훈 대표는 감정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바깥에서 보기에는 갈등이 있어 보이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여상원]
공식적으로는 갈등이 없죠. 외부적으로. 그런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밖으로 우리 갈등이 있습니다,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 건 전부 다 내부적이고 마음의 문제이지. 그런데 지금까지 제가 저번 이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어떤 사람의 마음을 판단할 때는 그 사람의 공식적인 언어를 가지고 판단할 수 없고 취한 행동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 연찬회에 그동안 참석 안 했다. 그다음 만찬 연장됐다. 그리고 그전에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서 서로 말이 달랐다. 그다음에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말을 안 했지만 친윤하고 한동훈 대표 서로 생각이 달랐다. 이런 걸 쭉 종합하면 물론 총선 전에 김건희 여사 문제까지 하면 두 분이 참 여러 가지로 부딪칠 만한 일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감정은 좋지 않을 것은 느낌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김상일 평론가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상일]
일단은 저희가 중꺾마, 중일마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제가 볼 때는 중윤마 같아요. 중윤마태.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과 태도다.
[앵커]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
[김상일]
네, 왜냐하면 권성동 의원이 얘기했잖아요. 힘과 권한을 가진 쪽은 대통령이에요. 여당 대표는 민심을 전달할 뿐이지 결정권은 없어요. 그런데 민심을 전달하는 것마저도 굉장히 힘들고 굉장히 리스크가 큰 일입니다. 그런데 권성동 의원이 저렇게 툭툭 한다라는 표현을 쓰는 건 저는 안 맞다고 봐요. 본인은 한번이라도 민심을 전달할 본 적이 있나요? 왜 안 했죠?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해서, 자기 이익에 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심기를 보좌해야 하겠다고 생각해서 안 한 거 아닐까요? 제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지금까지 정치권을 봐 온 사람으로서. 그렇다고 한다면 제가 볼 때는 한동훈 대표는 지금까지 한 대로 민심을 계속해서 전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여당인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을 것이고 다음 선거들을 치를 수 있을 거예요. 대통령한테 계속 굴종하고 아무 얘기 안 하는 모습으로 다음 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르겠습니까?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저는 결국에는 한동훈 당대표 쪽으로 당심과 민심이 기울어질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권성동 의원이 오늘 의원들을 설득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설득을 해야 지도부의 목소리에도 힘이 생기는 것 아니냐. 이 충고는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그것은 구조가 뻔하지 않을 때 얘기예요.지금은 구조가 너무 뻔하잖아요.
[앵커]
설득이 안 될 것 같다는 말씀이십니까?
[김상일]
아닙니다. 대통령께서 너무 강하게 입장을 천명해놨기 때문에 그 대통령을 따르는 국회의원들은 설득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한동훈 대표가 알 거예요. 한 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의 눈치보는 의원들이 민심을 좀 수용해서 채 상병 특검을 달리 생각해야 한다든지 이런 말 한 적이 있나요?
일사불란하게 대통령이 얘기를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라는 것만 외우고 다녔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는 민심과 당심 63%의 변화의 요구를 받은 상황에서 그런 것들을 세심하게 살펴서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 것이고 그것을 당에서부터 벌써 제지를 당하거나 가로막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저는 판단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친한계, 친윤계 갈등설은 있었습니다마는 권성동 의원이 포문을 연 셈이 됐어요. 그리고 권성동 의원은 잘 아시다시피 윤석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고요. 다른 친윤계 의원들도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세요?
[김상일]
그러니까 어제 한동훈 대표가 의료대란과 관련된 브리핑과 장관과 차관의 설명이 있을 때 자리를 떴다고 했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전날에 대통령의 의사 증원과 관련된 입장 브리핑 이런 것을 꼼꼼하게 읽고 오세요라는 것을 원내 행정국에서 문자로 의원들한테 발송했다고 해요. 그것은 일종의 저는 압박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 제가 과거에 의총이나 이런 것을 많이 준비도 해 보고 이런 걸 보면 대부분 원내는 의총에서 상황을 몰아가야 할 상황에서는 그런 식으로 하고 누가 발언을 하게 해서 상황을 어떻게 끌고 가게 하고 이런 작전을 짭니다.
[앵커]
그런 작전과 과정이 있어요, 의총에서도?
[김상일]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작전이 있을 것으로 느껴지고 그 압박을 회피하기 위해서 저는 자리를 떴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63%의 민심, 당심을 조금이라도 계속해서 전달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친윤 의원들은 그런 한동훈 대표의 모습을 어떻게든 누르려고,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들을 계속할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여상원]
그런데 이론적으로 김상일 평론가 말씀이 맞죠. 대통령이 자기 워낙 권한이 강대한 사람이 권한을 좀 줄여야지 이게 타협이 되는 건데. 그런데 실제적으로는 한동훈 대표는 아까 민심 63%. 그건 대 국민 관계입니다. 지금 문제는 대통령과 당 내부와 한동훈 대표 간의 관계거든요. 여기에는 분명히 역학 관계가, 힘의 관계가 있고요. 여기에 한동훈 대표가 이렇게 던진 아젠다, 이것은 맞습니다. 제가 볼 때도 우리 국민들이 채 상병 특검 원하는 여론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다음 의료개혁에 대해서도 지금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의 처음 생각은 맞았지만 너무 피해가 크고 하니까 이것을 조절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진 국민들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한동훈 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런데 정치에서는 주장이 맞다고 꼭 그게 통용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한동훈 대표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자기가 지금 소수입니다. 국민의힘 내에서. 그러면 정치라는 것은 타협과 조정의 예술이거든요. 여기서 친윤 의원들 설득시키고 그런 걸 하는 게 정치 아닙니까? 그리고 당대표 시켜준 게 그런 걸 잘하라고 한 거지 당대표가 무슨 군대의 장군처럼 나를 따르라 이런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국민들 생각 다르지만 당에서 국회의원 생각도 다 다를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동훈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 못지않게 어떤 유연한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상일]
저는 불의한 요구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제가 아까 얘기했잖아요. 지금 중요한 건 뭘까요? 의원들이 설득되는 것? 아닙니다. 중윤마라니까요.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과 태도가 중요합니다. 왜? 지금 다른 의원들은 전부 다 대통령이 한마디하면 일사불란하게 지금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구조를 알고 있잖아요.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기자들의 질문에 당 의원들하고 소통하고 있고 당 의원들이 찾아오기도 한다고 이야기했어요. 당에서는 친윤계 의원들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에요?
[김상일]
그렇죠. 그러니까 김재원 최고라든가 장예찬 전 최고, 지금 무소속이지만. 그분들이 이것을 한동훈 대표의 인성 문제, 개인적인 왕따 이미지, 이런 것을 만들기 위해서 한정갈등이라는 이름까지 지금 붙이고 있잖아요. 그런데 한정갈등이라는 말이 말이 됩니까? 여당의 대표는 한동훈 대표이고 정부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에요. 이름을 지으려면 윤한갈등으로 짓든가 아니면 용산과 당의 갈등으로 짓든가 정부와 갈등으로 짓는 게 낫지, 이거를 한동훈 한 사람으로 하고 저기는 집단으로 한다? 그 의도가 뭘까요? 한동훈을 소수로 보이게 하고 왕따 이미지를 심고 그다음에 굉장히 독선적이다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한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죠.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지금 당내 여러 의견들도 있습니다. 키워드로 저희가 한번 풀어드리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세요. 김재원 최고위원이 조마조마라는 말을 했는데요.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 조마조마하다는 표현을 한 겁니다.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유의동 여의도연구원장의 말과 비슷해요.
[여상원]
김재원 최고위원도 제가 모르고 말씀드렸는데 비슷한 결이 되었는데 갈등이라는 것 있죠. 정치에서 갈등 없는 정치가 있을 수 있나요? 갈등이 없으면 그것은 어떤 사유가 될까요? 그건 천국이나 지옥 중 하나겠는데 인간세상에는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 갈등을 해소하는 절차, 방법, 의지 이런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아까 말씀드린 걸 그대로 이어간다면 한동훈 대표 말도 맞고요. 그다음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 의료개혁이나 이런 의지도 그 순수성은 제가 인정하지만 그 뜻이 순수하다고 해서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그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것을 국민들 뜻에 반해서 자기 의지를 밀고 나갈 때 항상 더 큰 갈등이 증폭되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 생각에는 두 분 다 검사 출신이지만 검사 출신들이 대체로 어떤 소신, 나쁜 말로 고집이겠죠. 좀 센 면이 있더라고요, 제가 법조 생활해 보니까. 그런 데서 검사가 유연한 검사가 참 좋아요, 사람이. 그래서 두 분 다 소신만 생각하지 말고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앵커]
그런데 김상일 평론가는 중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이다라고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에요.
[여상원]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 의료개혁이나 지금 현안 문제가 많이 있는 것에 대해서 처음에 내세웠던, 내가 뜻이 순수하니까 이건 계속 밀고 나가야 돼, 이렇게 하기보다는 한동훈 대표, 지금 민심을 전달하자고 하지 않습니까. 그 민심이 정확한지, 100%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한동훈 대표는 지금 당의 입장에서 전달할 때 윤석열 대통령도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이런 생각으로 조금 열린 마음을 가지고 한동훈 대표하고 자리를 하면 아까 같은 서로 참석도 안 하고 이런 게 없어지지 않을까요?
[앵커]
오늘 최재성 전 수석은 탈당의 예고편이다라고까지 이야기했는데 최재성 전 수석의 분석은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최재성 전 수석이 굉장히 예리한 분이기는 해요. 그런데 또 정계 개편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얘기하셨거든요. 그런데 정계개편 가능성도 없는데 탈당을 하면 그건 무모한 일이 될 것 아니에요. 그래서 말씀을 지난번에 하신 것과 이번에 하신 게 저는 조금 결이 다르다라고 저는 느끼고 있어서 그것에 대한 판단은 제가 못 하겠고요. 단 지금 김재원 의원이 조마조마하다라고 키워드를 봤잖아요. 너무너무 저는 비겁하다. 저 개인적으로 볼 때는 진짜 간신으로 보여요. 왜냐하면 보세요. 대통령을 보고 조마조마해야죠. 대통령을 보고. 설득도 대통령이 하셔야죠. 책임과 권한이 누구에게 있습니까, 국정운영의? 대통령에게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이 조금 이따가 우리가 지지율 보겠지만 대통령이 지금 대통령 선거에서 득표율이 48.53인가 그렇습니까? 그것의 거의 지금 반토막 수준이에요. 보세요, 지금. 긍정이 23%입니다. 그때 지지했던 국민의 절반 내지는 절반 이상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거예요. 그걸 조마조마하셔야죠.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드셔야죠. 그러면 대통령만 무조건 편들면 되는 겁니까? 한동훈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리스크를 지고 해는 얘기잖아요. 그리고 저 말이 틀리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고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권력자에 대한 다른 이견은 당장 숙청될 수 있는 그런 겁니다.
[앵커]
김상일 평론가는 한동훈 대표 입장에 서서 얘기해 주시는 것 같아요.
[김상일]
입장에 서서 얘기하는 게 아니고요. 저는 한동훈 대표가 본인이 처음 얘기했던 것을 지키는지를 저는 보고 있어요. 뭐냐 하면 당정 얘기를 할 때 당정이 왜 필요한 겁니까? 당정갈등이건 당정일체건 왜 필요한 겁니까? 그것은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겁니다. 목적이 여기 있습니다. 다른 것들은 전부 다 이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지난번에 김경수 지사의 복권 문제에 이견을 제시했을 때 좀 조급해졌구나. 왜? 목적이 좋은 정치를 만드는 것이고 정치인 사면을 남발하지 않는 게 목적이라면 여당의 정치인까지 같이 비판을 했어야 하는데 김경수 지사만 비판했잖아요. 그래서 그때는 대통령과 차별화에 너무 집착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지만 지금 의료대란은 국민이 요구하고 있잖아요. 그걸 전달하는 거잖아요. 저는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지율을 한번 보고 가겠습니다. 한국갤럽 조사가 오늘 나왔습니다. 23%, 4%포인트 떨어졌는데요. 부정평가는 66%를 기록했습니다. 긍정평가 이유, 부정평가 이유를 볼까요? 외교가 긍정평가 17이었고요. 그런데 부정평가를 보면 의대 정원 확대가 6%포인트 올랐어요. 8%를 차지했어요, 부정평가에서.
[여상원]
하락의 다른 요인은 크게 달라진 게 없어요. 그전이나. 의료대란만이 이번에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제가 볼 때 의료개혁, 처음에 대통령께서 이야기했을 때 국민들 중에 제가 댓글도 많이 보고 SNS를 보면 의사분들을 제외하고는 지지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지금 벌써 몇 개월째입니까. 3월인가요? 그때 나왔나요? 실질적으로 피해를 당하는 국민들도 있고 집안에 갑자기 환자가 발생했는데 거의 치료를 못 받고, 얼마전에 김종인 전 위원장은 22군데를 가봤는데 봉합을 못했다. 그것은 아주 사소한 이야기지만 진짜 암이라든가 중병을 앓는 분들은 상당히 고통을 받고 있는 거예요.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 때 보니까 비상진료체계는 원활하다. 의대 증원 마무리됐으니까 이제 지역, 필수의료 살리기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거든요.
[여상원]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일부만 보시는 게 아닌가. 잘 되어 있는 곳 한두 군데. 그런데 지금 전체를 봐야죠. 국민이 서울에만 있는 게 아니고. 서울에도 지금 5대 병원도 벌써 위기에 처해 있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의료개혁으로 인한 국민들 피해에 대한 피로감이 지금 커지고 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의료개혁 하는 근본적인 방향은 좋으나 세부적인 면에서 조정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한동훈 대표의 그 말을, 내가 이렇게 생각하니까 따르라가 아니라 서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는 거죠.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세 번째 기자회견이었잖아요. 국정브리핑, 어제 생방송으로 전해 드렸는데 보셨어요? 짧게 평가 좀 부탁드릴게요.
[김상일]
저는 계속 그걸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가 딱 하나가 있었어요. 아브라카타브라. 계속 주문을 외시는 거예요. 그런데 국민들은 경제가 이렇게 좋아졌습니다. 내가 창조한다, 이런 아브라카타브라가 그런 뜻이잖아요. 내가 경제 좋은 걸 창조하노니, 뭐 이런 거예요. 그런데 왜 나는 경제가 좋다는 게 하나도 안 느껴지지? 그래서 무슨 마법사 놀이를 하고 계시나? 그런 생각이 저는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그러면 왜 국민들과의 이런 인식 차, 체감 차이가 많은지도 알고 나오셔서 이래서 지금 국민들께서 못 느끼시는 겁니다. 그 부분은 제가 이렇게 해결해서 느끼게 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실제 수치나 모든 것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셔야지 그런 것 하나도 없이 좋아, 왜 못 느끼는 거야? 좋아. 이러시면 국민들이 뭐가 되는 거죠? 무시의 대상이 되는 거잖아요. 저는 그래서 어제 국정브리핑을 보면서 아브라카타브라만 계속 떠오르더라고요.
[앵커]
어떤 형식의, 어떤 기자회견이 됐어야 한다고 보세요?
[김상일]
인식차가 분명히 존재한다면 그것까지 감안해서. 예를 들어 비상의료체계가 원활하게 돌아간다, 그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들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잖아요. 그러면 그 인식 차가 왜 있는지를 설명을 해 주셔야죠. 잘 돌아가는데 국민들께서 지금 잘못 알고 계신 겁니다라는 걸 다 그 자리에서 얘기를 해 주셔야지 나는 이렇게 생각하니까 끝. 그게 책임 있는 사람의 자세가 맞느냐. 저는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은 거죠.
[앵커]
지도부 만찬이 원래 오늘 예정돼 있었잖아요. 대통령실하고 새로운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이요. 우선은 추석 이후로 연기가 됐어요. 연기돼서 추석 이후에 실제로 열릴 것 같습니까?
[여상원]
의제 조절이라든가 서로 간에 지금 이견이 있는 부분, 어느 정도 정리가 돼야 의미가 있는 거지 그게 안 된 체로 가서 밥 먹으면 뭐 할 겁니까? 그건 국민들에게 실망만 주는 거고 결론이 안 나오는데요. 국민들은 지금 아까 의료개혁 이야기했지만 지금 현실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10년, 20년 후보다도. 항상 사람들은 현실이 가장 어렵고 현재가 가장 힘들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 안 해 주고 장래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나아갈 방향을, 지도자로서 그 말도 옳지만 거시에 앞서서 미시가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지지율이 떨어지는. 그러니까 아까 김상일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들이 아픈 데를 이야기해 주셔야 되는데 아픈 데는 이야기 안 하고 내가 이렇게 잘하고 있다 이야기할 때는 국민들이 체감을 못 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대통령께서 이번 총선 끝나고도 한번 회담 했죠. 했지만 국민들 아픈 곳을 알아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상일]
지금 대통령께서 하시는 게 되게 우려스러운 게 제가 계속 떠오르는 게 대파 시즌1에서 대파 시즌2로 가고, 이게 다음은 대파 시즌3가 될 것 같아요. 현실과 물정을 전혀 국민들과 다르게 얘기하시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게 보고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당에서 얘기해서라도 이것을 색출해서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야 대표 회담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앞서 속보로 전해 드렸는데요. 여야 대표 회담이 모레 오후 2시에 열리고요. 90분 정도로 잡혀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의제는 아직도 계속 협상 중이라고 합니다. 자막을 좀 보면서 설명을 드릴게요. 그런데 여전히 입장 차는 있어요. 지금 의료대란 문제를 논의하자라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의료대란 문제는 예산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큰 주제로는 삼지 말자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채 상병 특검법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는 주장하고 있는 것이고요. 여당에서는, 국민의힘에서는 정쟁 중단도 선언을 하자라는 입장을 밝혔고 그리고 어제 한동훈 대표가, 잠깐 자막으로 보여드렸는데요. 이재명 대표 재판 관련해서 재판 결과가 나오면 승복하자, 승복을 선언하자라는 얘기를 어제 또 했습니다. 의제 조율 중인데요. 모레 큰 성과물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많지만 그래도 여야가 의제를 갖고 만나는 것 아니냐라고 기대를 하고 있어요.
[김상일]
많이 기대도 하고 있고요.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나와서 딴소리하고 정쟁을 증폭시키지만 않는다면 그 자체도 저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왜? 상황을 서로 많이 공유하면 신뢰의 기반이 쌓이는 거잖아요. 이 회담과 타협이라는 건 신뢰에 기반하지 않으면 절대 한 발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앵커님하고 무슨 얘기를 하는데 민감한 것까지 얘기하면서 했을 때 성과가 나오지, 민감한 건 쏙 빼고 자기의 표면적인 것만 계속 이야기하면 성과가 나오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것을 얘기할 수 있으려면 일단 제가 앵커님을 믿을 수 있어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저는 기본적으로 너무 성과에만 욕심을 내서싸우지 마라. 성과가 나오면 가장 좋지만 두 번째 성취할 수 있는 것은 성과가 없어도 정말 많은 것을 공유했다, 공감을 이뤘다 정도까지만 하고 나와도 이것은 국민들한테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채 상병 특검법 관련해서는 그동안 여당에서는 당의 입장이 정리가 안 됐다는 입장이었고 민주당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후보 시절부터 주장했던 거니까 제3자 특검법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자. 그리고 당론으로 추진할 준비도 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관련해서 논의는 하자라는 데는 합의를 한 것 같아요.
[김상일]
일단은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너무 좋은 카드죠. 의료대란이나 채 상병 이런 것은 일단 민심이 뒷받침을 해 주고 있는 이슈이기도 하거니와 이것을 한동훈 대표가 약속을 한 거나 아니면 입장을 표명한 거예요. 그러면 대통령께서 수용을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재명 대표는 되게 불리해져요. 한동훈 대표도 뜨고 대통령도 뜰 것 아니에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좋은 일만 시켜주고 그냥 끝나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이거를 왜 하겠느냐? 대통령이 절대 수용하지 않을 거다라는 것을 전제하고 이야기하는 거죠.
[앵커]
어제 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 보면 채 해병 특검법 관련해서는 외압의 실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렇게 표현을 했거든요.
[여상원]
공수처가 지금 수사하고 있나요?
[앵커]
지금 공수처가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여상원]
그러니까요. 조사하고 있는데 물론 공수처는 대통령의 하부기관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힘든 데죠. 특검과 비슷한 곳이니까. 그래도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예전부터 우리가 검찰이 수사하고 있을 때 대통령이 어떤 결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안 좋다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것을 떠나서 대통령께서 외압의 실체는 없다고 할 때 이게 과연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친윤들이 채 상병 특검을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 못 받아들인다는 거죠. 그래서 아까 우리 김상일 평론가 말씀대로 이것은 야에서 여를 갈라놓기 위한 제안이지 여기서 한동훈 대표하고의 회담 자체에서 채 상병 특검을 받아들이겠다, 안 하겠다, 이런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요.
그리고 지금 아까 신뢰, 참 좋은 말씀하셨는데 저는 11년 만에 여야 대표회담이 열린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치라는 것은 항상 여야 대표 만나서 이야기해야 되는데 11년 만에... 비공식적으로는 만났겠지만.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이나 한동훈 대표나 윤석열 대통령의 시각이 보통 정치인을 보는 시각이 아니거든요. 피고인, 이런 상태에서 신뢰가 형성되기가 엄청나게 힘들 것이다. 그래서 지금 모레 1일날 대표회담에서 뭔가를 결론을 추출하는 것은 참 어렵고요. 제 생각에는 간단하게 만나서, 자주 만나서 식사라도 하면서 골프를 치시면 국민들에게 욕을 먹을지 모르지만 자꾸 신뢰를 형성하는 단계를 거친 다음에 하는 것도 좋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모레 오후 2시 여야 대표 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정치 온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여상원 변호사, 김상일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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