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정보 공유·자문시도… '딥페이크 대책본부'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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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성범죄에 가담한 이들이 '학폭딥페이크대책본부'를 통해 가해 정보를 공유하고 자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다.
네이버 카페 '학폭딥페이크대책본부'에서 딥페이크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범행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곳에 올라온 대부분의 글들은 딥페이크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들이 법률적으로 자문을 구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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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카페의 회원 A씨는 '겹지방(겹지인방) 팠었습니다'란 제목으로 "딥페이크 지역방 외 겹지방을 별도 인증받아서 운영했었는데 이거 그냥 합성보다 (죄가) 큰 거냐. 방에 들어올 때 실제 사진을 인증하는 형식이었다. 아직 고등학생인데 이거 문제 되냐"는 내용의 글을 썼다.
글에 "합성보다 중대한 죄다. N번방 때도 수사 집중 대상이 방장이었다"는 댓글이 달리자 A씨는 "방폭했는데(방 없앴는데) 인증 사진은 다 받았다. 그렇게 따지면 (방에 들어온 사람도) 다 같은 거 아닌가. 지웠는데 텔레그램에서 어떻게 하는지?"라며 억울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카페에 가해 사실을 언급한 글을 올린 대부분의 회원은 청소년으로 나타났다. 게시물에서 자신의 연령을 언급하며 "미성년자인데도 딥페이크 처벌이 나오냐" "아직 고등학생인데 문제가 되냐" "(미성년자는)형사처벌 안 받는 게 아닌가" 등 촉법소년 연령을 근거 삼아 처벌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미성년자 가해자를 둔 부모들의 게시물도 눈길을 끌었다. 중학교 3학년 아들을 두고 있다 밝힌 회원 B씨는 "아들이 또래 여자아이 하나를 두고 딥페이크를 텔레그램에 뿌리고 희롱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신체적 폭력을 가하진 않아도 학폭위로 넘어가냐"고 말하며 딥페이크 사건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해당 카페의 회원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합성한 걸로 5년 형은 좀 너무하다고 생각함. 조 단위 코인 사기 친 대표는 3년인데" "딥페이크 이번에 너무 크게 터트리는 거 아닌가. 여시N번방 때는 어찌저찌 그냥 넘어갔는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은 없나?" "그냥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너무 시끄러우니까 쫄림" 등의 뻔뻔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범죄 고백 카페네. 저기 글 보고 싹 잡아서 조사하면 되겠다" "잘못된 거라는 인식 자체가 없네. 인간이냐" "네이버 실명인증제인데 쟤네부터 잡자"며 분노했다.
박정은 기자 pje454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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