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이 오싹”…퇴근길 지하철 운행 기관사, 게임 방송 시청하다 적발

지하철 운행 도중 게임영상 시청.[사진 제공 =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퇴근길 서울 지하철 4호선 전동차를 운행하던 기관사가 운행 도중 휴대전화기로 게임 영상을 보다가 적발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소속 승무원 30대 A씨를 철도안전법 위반으로 철도사법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오후 6시 8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행 전동차를 운행하면서 동작역 부근에서 본인의 휴대전화로 게임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코레일 내부 게시판에는 지하철 전동차에서 기관사가 휴대전화로 게임 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행 철도안전법과 코레일 사규에 따르면 기관사 등 승무원은 열차 운행 도중 전자기기 사용이 금지된다.

지난 2014년 7월 강원 태백 열차 충돌사고, 2022년 11월 경기 의왕시 오봉역 화물열차 사고 등은 기관사의 휴대전화 사용 등 부주의로 인한 사상 사고였다.

이와 관련, 코레일은 재발 방지의 일환으로 열차 기관실 방범카메라 설치 등 승무원의 전자기기(휴대전화) 전원 차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동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실화냐? 준살인죄로 강력 처벌해야 한다. 사고 났으면 어쩔 뻔? 등골이 다 오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