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상류 최전선 지켜낸 최병익 중위 ··· 9월 전쟁영웅

곽희양 기자 2024. 8. 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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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익 대한민국 육군 중위. 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30일 6·25전쟁 당시 강원 인제군 705고지에서 북한군을 막아낸 최병익 육군 중위를 ‘9월의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1930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최 중위는 1952년 소위로 임관했다. 그의 나이 22세였다. 그는 소양강 상류의 최전선을 방어하는 소대장을 맡았다. 당시 동부전선을 총괄하던 미 제10군단은 최 중위가 속한 국군 8사단과 미 제45사단이 임무를 교대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이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었다.

1952년 9월 21일 저녁, 북한군은 인제군의 854고지와 812고지에 포사격을 퍼부었다. 포 사격은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어 854고지에는북한군 2개 대대가, 812고지에는 1개 연대가 몰려왔다. 854고지에서 1㎞ 떨어진 705고지에도 북한군이 공격을 가해왔다.

705고지를 지키던 최 중위의 1개 소대는 북한군 2개 중대를 상대로 전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최 중위는 적이 던진 수류탄에 목숨을 잃었다. 최 중위의 죽음을 목격한 소대원들은 투혼을 발휘해 705고지에서 북한군을 몰아냈다고 한다.

정부는 1952년 최 중위의 공을 기려 1계급 특진시키고,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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