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CEO 방한 “카카오티 절대강자지만, 우버택시가 성장 더 빨라”

임재우 기자 2024. 8. 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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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은 매우 중요한 핵심 시장"이라며 "우버택시의 탑승 건수가 매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는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큰 택시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이 우버의 성장 비전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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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택시호출 시장, 카카오티(T)가 90% 이상 점유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우버 제공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은 매우 중요한 핵심 시장”이라며 “우버택시의 탑승 건수가 매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는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큰 택시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이 우버의 성장 비전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우버에 몸담고 있는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가 한국 언론 앞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는 우버택시의 최근 성장세를 거듭 강조했다.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는 “리브랜딩 후 탑승 건수가 매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올해 상반기 탑승객 수가 78% 증가했다”고 말했다. 우버는 에스케이(SK)스퀘어의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와 합작(우버 지분 51% : 티맵모빌리티 지분 49%)해 만든 조인트벤처인 ‘우티’를 올 2월 ‘우버택시’로 이름을 바꿨다.

특히 국제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인 우버에 익숙한 외국인 이용객들이 크게 늘었다는 게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의 설명이다.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는 “한국에서는 리브랜딩 이후 해외 이용객들의 이용률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외국인 승객들은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등 탑승시간이 평균 승객들보다 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택시기사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에스케이스퀘어와의 협업을 이어갈 뜻도 밝혔다.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는 “오늘도 에스케이스퀘어의 대표, 경영진들과 조찬을 했다”며 “한국 시장은 서양과 많이 차이가 있어 외국계 기업이 시장에 침투하는 게 어려워 에스케이스퀘어와의 협력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조인트벤처(우버택시)의 잠재력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우버가 서비스명을 ‘우버택시’로 변경하면서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절반가량의 지분을 사들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다만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는 실제 탑승객이 얼마나 늘었는지 등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현재 국내 택시호출 플랫폼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티(T)가 시장 점유율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10%를 우버택시·아이엠택시·타다 등이 나눠 갖는 독·과점의 가까운 형태다. 애초 탑승객 수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성장세에 비해 절대적인 숫자가 많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우버 관계자는 한겨레에 “자사 기준 비교치 외에 아직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절대적인 강자이고, 저희가 굉장히 존경하는 회사”라며 “대부분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지만, 저희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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