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면 수출 물량 2배 늘린다… 부산에 '수출전용공장'

김서현 기자 2024. 8. 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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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새로운 수출 생산기지가 탄생한다.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로 현재보다 2배 증가하게 된다.

농심은 그동안 수출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수출제품 생산을 전담했던 부산공장 라인을 증설했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의 인접한 녹산공장과 생산 인프라 공유를 통해 건설비용 절약 등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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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1918억원 투자해 녹산 수출전용공장 설립
2026년 라면 수출 물량 약 27억개로 증가
농심이 1918억원을 투자해 수출전용 공장에 투자한다. 해외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을 맞추기 위해서다. 사진은 2007년 완공된 농심의 녹산공장 전경. /사진=농심
농심의 새로운 수출 생산기지가 탄생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라면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인프라 확충이다.

농심은 1918억원을 투자해 2026년 상반기까지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녹산 수출전용공장'(녹산 수출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을 30일 밝혔다.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로 현재보다 2배 증가하게 된다.

농심은 우선 녹산 수출공장에 3개의 초고속·최첨단 생산라인을 설치한다. 향후 8개 라인까지 늘릴 수 있도록 설계해 수요 증가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심은 그동안 수출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수출제품 생산을 전담했던 부산공장 라인을 증설했다. 지난해와 올해에 부산공장 생산시설을 1개 라인씩 추가했다.

녹산 수출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약 27억개의 글로벌 공급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기존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을 합친 수치다. 여기에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총 60억개를 생산할 수 있다.

농심은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 초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유럽시장 확대는 물론 향후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농심은 울산삼남물류단지와 이번 녹산 수출공장 등 해외사업 관련 신규시설투자를 위해 '교환사채권 발행결정'을 공시했다. 교환대상 주식 수는 자사주 30만19주다. 채권 발행을 통해 약 1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최첨단 기술'로 똑똑한 공장 만든다


농심 녹산 수출공장은 기존 건면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부지에 건설된다. 약 1만7000㎡의 부지에 연면적 약 5만1000㎡ 규모로 건설된다.

수출전용공장은 농심의 AI 스마트팩토리노하우를 집약해 건설된다. 농심형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품질검사 시스템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생할 수 있는 고장과 사고를 예측해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글로벌 품질 인증도 갖춘다. ISO 9001·FSSC 22000 인증은 물론 세계 각국의 다양한 규제에 대응해 RSPO(지속 가능한 팜유 협의체)와 할랄 인증을 받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에너지 절감 설비, 최적 에너지 사용을 통해 환경친화적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의 인접한 녹산공장과 생산 인프라 공유를 통해 건설비용 절약 등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산 수출공장과 부산항의 거리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물류비 등 수출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부산항은 전세계 약 150개국 수출항로를 보유한 동북아 대표 항구"라며 "세계적인 수출 효율성을 갖춘 부산항 접근성을 고려해 신공장 부지를 녹산국가산업단지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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