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비하 논란 피식대학, ‘영양 고추 축제’ 홍보대사 위촉
경북 영양군을 배경으로 한 영상 콘텐츠에서 지역 비하성 발언을 해 비판을 받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영양군 홍보대사가 됐다.
영양군은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영양고추 핫페스티벌’에서 피식대학을 영양군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피식대학은 개그맨 정재형·김민수·이용주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문제가 된 영상은 피식대학이 지난 5월 11일 올린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으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이들은 군내 한 지명을 두고 “중국 같다”고 말하거나 개천 색이 어둡다며 “강이 똥물”이라고 했다. 동네 제과점에서 햄버거빵을 먹으며 “영양까지 와서 먹을 음식은 아니다.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못 먹으니까 이걸 먹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 식당을 들러서는 “메뉴에 특색이 없다. 이것만 매일 먹으면 아까 그 햄버거가 꿀맛일 거다”라고 했다. 현지 마트에서 산 젤리를 두고는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는 표현을 했다.
이런 대사와 연출을 두고 지역 비하라는 비판이 잇따르자 피식대학은 해당 영상 개시 일주일 만에 사과문을 내고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영상 여파로 318만이던 채널 구독자는 30일 기준으로 287만명대까지 내려앉았다. 그 뒤 유튜브 활동을 멈췄던 피식대학은 지난달 9일 활동을 재개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날 “영양군은 피식대학과 함께 지자체와 유튜버의 전례 없는 협업으로 지역홍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며 “전국 최초 상생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