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상태 악화…"국민이 피해 봐, 단식의 고통 얼마든 참겠다"

정심교 기자 2024. 8. 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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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회가 입장을 바꿀 때까지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오늘로 5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가운데, 컨디션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는 "임 회장께서 원래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이 있고 상태가 꽤 많이 악화했지만 멘탈은 문제없어서 단식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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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1층 로비에서 의료 대란 관련 대통령과 국회의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의협관계자는 "의협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을 했던 임 회장이 건강 문제로 지난 29일 저녁부터 단식 장소를 실내인 로비로 장소를 옮겼다"고 밝혔다. 2024.8.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가 입장을 바꿀 때까지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오늘로 5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가운데, 컨디션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는 "임 회장께서 원래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이 있고 상태가 꽤 많이 악화했지만 멘탈은 문제없어서 단식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의협에 따르면 임 회장의 단식장엔 그를 위로하고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보건의료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9일엔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 박형욱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정영진 서울시 대의원회 부의장, 정철영 영등포구의사회장, 조용진 강서구의사회장, 양용제 구로구의사회 총무이사, 변성윤 평택시의사회장이 임 회장을 찾았다.

또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각 과의사회(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 김승진 회장, 대한안과의사회 정혜욱 회장·오청훈 부회장, 대한피부과의사회 조항래 회장), 유임주 고려의대 교수, 김광훈 대한당뇨병연합 대표이사, 이선영 한국소아당뇨인협회 사무처장 등이 이곳은 방문했다.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은 "길어지는 단식 투쟁에 임현택 회장의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며 "정부의 폭거에 맞서 싸우는 임현택 회장의 결연한 의지를 우리 14만 의사회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의대증원에 이어 간호법마저 시행된다면 우리나라 의료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무너져 버릴 것"이라며 "서울시의사회를 대표해 홀로 단식투쟁 중인 임현택 회장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1층 로비에서 의료 대란 관련 대통령과 국회의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의협관계자는 "의협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을 했던 임 회장이 건강 문제로 지난 29일 저녁부터 단식 장소를 실내인 로비로 장소를 옮겼다"고 밝혔다. 2024.8.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단식장에 방문해 "길어지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피해 보는 건 국민"이라며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의협은 "처서가 지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서울 최고기온이 34도로 기록되고 단식장 내부의 온도는 40도가 넘어서는 등 혹독한 환경 속에서 임현택 회장의 단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임현택 회장은 "윤 정부의 독단적인 의료정책으로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와 국민들이기에 단식의 고통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의대증원, 간호법, 수도권 신규병상 등과 함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로 안창호를 지명한 건 윤석열 정부의 우리나라 의료체계 완전 붕괴에 화룡점정을 찍는 일"이라며 "근거 없는 정책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직무 유기에 해당하는 것"이라 날을 세웠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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