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맞은 옷에 인슐린 펌프가"…청소년 당뇨 환자 살린 경찰의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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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1형 당뇨 환자가 도난당한 '인슐린 펌프'를 경찰이 신속히 찾아 위험한 상황을 막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중구 청계천 일대에서 1형 당뇨 환자가 인슐린 펌프를 도난당했다는 112신고를 접수한 후 2시간여 만에 해당 물품을 찾아 신고자 A(17)양에게 인계해 생명을 구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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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 母 "빨리 찾아주셔서 죄송하고 감사"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고등학생 1형 당뇨 환자가 도난당한 ‘인슐린 펌프’를 경찰이 신속히 찾아 위험한 상황을 막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남대문경찰서 태평로파출소는 “청계천에서 친구들과 운동 중 걸어놓은 점퍼가 없어졌다”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했다.
A양은 1형 당뇨 환자로, 인슐린 펌프를 2시간 내에 사용하지 못하면 급성빈혈을 유발해 위험할 수 있다며 경찰에 다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이미 3차례 이상 주변을 찾아본 이후였다.
점퍼를 훔쳐간 도둑이 인슐린 펌프를 현장 주변에 버리고 갔을 것이라고 판단한 순찰팀장은 청계천 일대를 꼼꼼히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건접수 2시간여 만에 신고 장소에서 상당히 떨어진 인적이 드문 곳에서 피해물품을 모두 발견해 A양에게 인계할 수 있었다.
A양의 어머니는 “사고 접수가 되기도 전에 이렇게 빨리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고 접수 후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빨리 찾으면 좋겠다고 같이 걱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세연 (kit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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