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 첫 인터뷰에 대해 “지루하다!” 혹평

민서연 기자 2024. 8. 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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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CNN과 가진 첫 인터뷰에 대해 혹평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공산당원들 간의 호칭인 '동지'(Comrade)라고 칭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투표에 어떻게 투표할지 발언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단지 6주가 짧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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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CNN과 가진 첫 인터뷰에 대해 혹평했다. 그는 해리스 해리스 부통령의 인터뷰가 끝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루하다!!!’(BORING!!!)고 비판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공산당원들 간의 호칭인 ‘동지’(Comrade)라고 칭했다. 그는 “동지 동지 카멀라 해리스와 토론하고 그녀가 사기꾼임을 폭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해리스는 오랫동안 유지해온 자신의 입장을 모두 바꿨다”며 “미국은 마르크스주의를 무기화하는 인물이 대통령이 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난임 부부를 위한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과 관련, “IVF 시술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정부가 내거나 여러분의 보험사가 지불하도록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북부 경합주인 미시간의 포터빌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우리는 친(親)가정(pro-family)”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IVF 시술은 비용이 많이 들며 많은 사람이 받기 어렵다”면서 “만약 여러분이 그들(민주당)과 얘기하면 그들은 내가 그것을 싫어한다고 말하겠지만 그 반대다. 나는 처음부터 IVF에 찬성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새로 부모가 된 사람들이 신생아 관련 주요 비용을 세금에서 공제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플로리다주에 거주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 앞서 진행한 NBC 인터뷰에서 11월 선거 때 플로리다주의 임신 6주후 낙태 금지법에 반대해 투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플로리다주는 임신 6주후 낙태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폐기하기 위해 주 헌법에 낙태권을 명기하기 위한 주민투표가 11월 대선과 동시에 진행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6주는 너무 짧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저는 6주 이상 필요하다는 데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플로리다의 ‘임신 6주 후 낙태금지법’ 입법에 대해 “끔찍한 실수”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투표에 어떻게 투표할지 발언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단지 6주가 짧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IVF와 낙태 문제에 대해 당내 초강경 보수 유권자와 거리를 두는 것은 경합주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성·중도 유권자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중 보수 대법관 3명을 임명, 연방 대법원이 낙태권 인정 판결을 폐기하는 데 역할을 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로우키’로 접근하고 있다. 그는 애초 전국 단위의 낙태 금지를 공약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각 주(州)가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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