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고 성적에도 체육회는 '사면초가'…내달 청문회 예고
[앵커]
우리나라가 파리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지만, 도리어 대한체육회는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정부가 체육회의 예산 권한을 축소하면서 '힘 빼기'에 나섰고, 체육회가 꾸린 올림픽 참관단도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건데요.
위기에 몰린 체육회의 논란들, 정주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한체육회가 제시했던 목표치 금메달 5개를 훌쩍 넘어 금메달 13개를 따낸 선수단,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선수촌장과 분석한 건 이 상태로 가면 (금메달) 7개에서 잘하면 8개. 7~8개까지는 올라갈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선수들이 정말로 100~200% 그 성과를 내준 겁니다."
나중에 공개된 자체 분석 보고서에서는 최대 금메달 16개를 기대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예측이 체계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안세영의 '작심 발언'으로 체육계의 낡은 관행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른 데다 해단식 취소 사태 등 올림픽 전부터 심화된 문체부와의 갈등까지 폭발했습니다.
문체부는 "체육계가 정치조직화됐다"고 직격하며, 칼을 빼 들었습니다.
체육회를 건너뛰고 416억원의 지자체 예산을 직접 편성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체육회는 즉시 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반발했지만, 문체부는 "법에 체육회가 모든 사업을 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문체부는 체육단체장들의 3선 연임 제한 규정을 없앤 체육회의 정관 개정도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고,
<유인촌 / 문체부 장관(지난 27일)> "축구회장 연임, 3연임 하는 문제는 저희가 정관 고치겠다고 해서 불허했습니다."
이기흥 회장의 3선 연임 도전 가부를 심사할 스포츠공정위원회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유인촌 / 문체부 장관(지난 27일)> "(스포츠)공정위원회 자체가 공정을 의심받고 있기 때문에…."
체육회 돈으로 지원한 파리올림픽 참관단에 체육계와 무관한 인사들까지 포함된 것도 논란인 가운데, 국회는 다음 달 대한체육회에 대한 청문회급 현안 질의를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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