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꺾인 車생산···내수도 끝없는 추락

세종=심우일 기자 2024. 8. 30. 16: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GM과 부품 업체 파업에 지난달 자동차 생산이 전달보다 14% 이상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 역시 기저 효과에 주춤하면서 전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2.7로 한 달 새 0.4% 감소했다.

한국GM 노사는 이날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지난달부터 지속된 노사 갈등으로 약 3만 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7월 산업생산 석달째 감소···소매판매는 4년來 최저
車, GM 등 파업에 14.4% 급감
반도체 기저효과 영향 8% 하락
경기위축에 국세수입 8.8조 줄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서울경제]

한국GM과 부품 업체 파업에 지난달 자동차 생산이 전달보다 14% 이상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 역시 기저 효과에 주춤하면서 전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상품 소비도 약세를 보이면서 소매판매지수가 4년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정부는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밝혔지만 경기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관련 기사 3면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2.7로 한 달 새 0.4%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5월(-0.8%)과 6월(-0.1%)에도 마이너스였다. 3개월 연속 감소는 2022년 8~10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3.6% 줄면서 2022년 12월(-3.7%)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이 8% 줄면서 4월(-4.3%) 이후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자동차 생산도 급감했다. 자동차는 전달 대비 14.4% 쪼그라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5월(-24%)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내림 폭을 보였다. 이는 현대모비스 협력 업체와 기아차 광주공장 협력사가 부분 파업에 나선 결과다. 한국GM 노사는 이날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지난달부터 지속된 노사 갈등으로 약 3만 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된다.

내수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9% 줄며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건설 기성(-1.7%)도 석 달 연속 감소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1%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경기 위축에 따른 영향에 올해 1~7월 국세수입은 208조 8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8조 8000억 원 감소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제조업 생산이 흔들리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세종=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