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복군 안춘생·조순옥, 박영준·신순호 부부 ···9월의 독립운동가로

곽희양 기자 2024. 8. 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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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춘생 선생(오른쪽)과 조순옥 선생(왼쪽 2열 오른쪽 2번째). 독립기념관·국사편찬위원회 제공

국가보훈부는 30일 한국광복군으로 독립운동을 함께한 부부 안춘생·조순옥 선생, 박영준·신순호 선생을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안춘생 선생은 1912년에 안중근 열사의 사촌 형인 안장근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군사조직 창설을 추진하면서 1939년 안 선생을 중국 시안으로 파견했다. 안 선생은 중국군 포로가 된 한인들을 석방시켜 한국광복군에 합류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 1942년부터는 한국광복군 제2지대 제1구대장을 맡아 국내 진공 작전을 추진했다.

조순옥 선생은 1923년 독립운동가 부부인 조시원·이순승 지사의 딸로 태어났다. 조 선생은 1940년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부관으로 활동한 아버지 조시원 지사와 함께 시안으로 이동해 안 선생을 만났다. 조순옥 선생 역시 1942년부터 한국광복군 제2지대 제1구대원으로 활약했다.

박영준 선생(왼쪽), 신순호 선생.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박영준 선생은 1915년 임시정부 외무부 외사국장 등으로 활동하던 박찬익 선생의 아들로 태어났다. 1938년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서 항일 선정 활동을 펼쳤고, 1945년에는 한국광복군 제3지대 제1구대장으로 활동했다. 광복 이후에는 주화대표단에서 활동하며 중국에 있는 한인들을 보호하면서 중국과 외교활동을 펼쳤다.

신순호 선생은 1922년 독립운동가 신건식·오건해 지사의 딸로 태어났다. 17세였던 1938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참여했다. 한국광복군의 총사령부에서 근무했고, 임시정부에서는 회계를 담당하기도 했다.

보훈부는 “항일정신으로 맺어진 두 한국광복군 부부는 대를 잇는 독립운동을 전개했다”며 “그들의 강인한 동지애와 희생정신은 조국의 광복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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