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희생자는 나?"…잇따른 '대형 싱크홀'에 불안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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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대형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인근에서 추가 도로 침하가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30일 서울 서부도로사업소에 따르면 사무소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성산로 순찰 중 도로 균열과 침하를 발견하고 경찰 등과 도로를 통제하고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도로 침하 지점 아래에는 가스관이나 상·하수도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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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작업 한창…연달아 드러난 침하에 "전체 점검해야"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이연주 인턴기자 =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대형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인근에서 추가 도로 침하가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30일 서울 서부도로사업소에 따르면 사무소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성산로 순찰 중 도로 균열과 침하를 발견하고 경찰 등과 도로를 통제하고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균열·침하 지점은 전날 싱크홀이 발생한 곳에서 약 100m 떨어진 연세대에서 사천교 방향 도로다. 도로는 발견 당시 약 1.5m 길이로 균열됐으며 5㎝가량 내려앉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소는 발견 즉시 경찰 등과 2개 차로를 통제했다.
현재 사업소는 해당 도로 지면을 걷어내 기층재를 새로 깔고 지면을 아스팔트로 새롭게 도포하는 복구 작업에 한창이다. 복구는 이르면 이날 오후 5시를 전후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사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도로 침하 지점 아래에는 가스관이나 상·하수도관은 없었다. 전날 발생한 '대형 싱크홀' 아래에는 가스관이 있어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날 발생한 대형 싱크홀은 현재 임시 포장된 상태다.
전날 '대형 싱크홀' 사고에 이어 이날도 인근 도로가 침하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근에서 목공방을 운영하는 윤태권(34)씨는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지나다니는 길이라 불안하다"며 "사고 지역 근방에서 연달아 땅꺼짐이 발견된 거라면 인근 전체를 통제하고 점검을 한번 해야 하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 여기 주변 어딘가에 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불안한 마음을 전했다.
종종 전날 대형 싱크홀이 생겼던 차로를 지나가곤 했다는 방모(30)씨는 "(소식을 접하고) 운이 안 좋았다면 내가 당할 수도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하니 불안하고 무서웠다"며 "그런 상황을 피하고자 싱크홀의 발생 원인이나 위험 장소 등을 검색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2022년 발행한 '도심지 지반침하의 원인과 대책'에 따르면 도심지에서 발생하는 땅꺼짐의 대표적인 이유로는 ▲연약지반이 충분히 다져지지 않은 경우 ▲지하수의 흐름이 바뀌어 공동(空洞)이 생긴 경우 ▲상·하수관로 손상으로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특히 도심지 땅꺼짐은 폭우가 내리는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단기간에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 지하수 유입이 급격히 증가할 때 빗물이 내려가는 하수관마저 노후화됐을 경우 땅꺼짐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한편 서울시는 매년 지하 공동 예방을 위해 5개년 계획에 따른 정기 점검, 시가 강화해서 추진하는 특별 점검, 공사장 주변 집중 점검 등 다양한 지하 공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까지 도로 5787㎞를 조사하고 559개 공동을 발견해 미리 복구했다. 다만 전날 대형 땅꺼짐 지점은 지난 5월 탐사 당시에는 해당 구역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보도참고자료에서 "해당 구간은 공동조사 5개년 계획에 따른 정기점검 구간"이라며 "지난 5월 해당 구간에 대한 GPR 탐사를 실시한 결과 당시에는 공동(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는 굴)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관계 부서·부처,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조사하고 상황을 파악해 사고원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주변 지하 굴착 공사, 하수관거 등 다양한 영향 요인들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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