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일본 쌀 부족 ‘대란’…“빵도 다 팔렸어요”
지난 29일(현지시간) 폭염으로 인해 일본에서 쌀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취재진은 도쿄의 한 슈퍼마켓 체인점에 직접 방문, "쌀 매대가 거의 비어있으며 남아있는 몇 봉지의 쌀은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는 아키바 히로미치는 쌀 도매업자들이 주문을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다며 쌀을 전혀 받아오지 못할 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던 한 고객은 "우리는 아직 조금 남아있어서 괜찮지만, 딸네 집에서 쌀이 부족하다고 얘기하고 있어 걱정된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X(엑스·구 트위터)에도 쌀을 구하지 못했다는 일본 누리꾼들의 후기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한 누리꾼은 텅 빈 매대 사진과 함께 "빵조차 다 팔렸다"며 "파스타나 국수 등이 쌀 수요를 대신할 만큼의 공급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쌀 부족으로 한 가정당 쌀 1kg, 2kg, 3kg, 5kg 중 한 봉지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마트의 안내문을 사진으로 찍어 업로드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주변 슈퍼를 다 돌아보고도 쌀이 없으면 즉석밥을 먹자고 했는데 쌀이 있었다"며 쌀 구매 제한이 생긴 상황을 전했습니다.
일본에서 쌀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난 것은 다양한 요인이 맞물린 현상으로 보입니다.
우선, 작년에 극심한 폭염이 이어진 것이 중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고온에 취약한 벼 종자들의 생산량이 급감하고 품질이 저하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난카이 대지진 경보가 발령되고,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커진 불안감에 사람들이 쌀을 사재기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코로나 팬데믹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외식 수요가 늘었고, 엔저 현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다는 점도 이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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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은 기자 (stande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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