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은데…'40세 전' 당뇨병 걸리면 생기는 일

정심교 기자 2024. 8. 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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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전에 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40세 이하의 일반인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리거나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2형 당뇨병 진단 나이가 어릴수록 심혈관 질환 합병증, 사망위험도가 높고, 특히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당뇨병 환자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결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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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40세 이전에 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40세 이하의 일반인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리거나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은 전 세계에서 5억 명 이상이 앓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한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당뇨병은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 동맥 질환, 콩팥 질환을 포함한 여러 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 조기 사망에 이른다. 특히 젊은 성인에서 2형 당뇨병이 생기면 합병증의 조기 발병과 높은 입원율로 이어진다.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연구팀(서다혜·조용인·안성희·홍성빈·김소헌 교수)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2~2014년 2형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받은 18세 이상 성인 63만4000명과 성별, 연령, 심혈관질환 과거력을 매칭한 정상 대조군 126만8700명을 대상으로 6년간 추적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2형 당뇨 진단 연령에 따른 심혈관 질환 유병률 및 사망률을 대조군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조기(40세 이하) 발병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5배 더 높았다.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심부전으로 입원할 확률은 7배 더 높으며, 심혈관 질환이나 기타 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최소 5배 더 높았다. 당뇨병 진단 연령이 10년 증가할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점진적으로 감소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을 유지했다. 예를 들어, 91세에 이후에 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경우, 대조군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가 약 3배 높았고, 심부전으로 입원할 위험도가 1.2배 높았다.

연구 저자인 서다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젊은 성인에서 2형 당뇨병이 조기 발병하는 게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과 조기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분명히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형 당뇨병 진단 나이가 어릴수록 심혈관 질환 합병증, 사망위험도가 높고, 특히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당뇨병 환자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는 젊은 성인에서도 검진을 중심으로 한 효과적인 건강관리 정책, 조기 진단·치료가 심혈관 질환의 향후 증가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당뇨병 연구 및 임상 실습(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최근 실렸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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