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구속하라"…티메프 피해자 비대위, 진정서 제출

허경진 기자 2024. 8. 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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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이 오늘(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티몬·위메프 경영진의 구속 수사와 피해 구제 방안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검은 우산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피해자들이 검찰에 구영배 큐텐 대표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티메프 피해 판매자·소비자 연합인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3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비대위는 "구영배 대표는 이번 사태의 명백한 책임자"라면서 "그는 국민을 기만하고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들은 검은 옷차림에 검은 우산을 쓰고 "구영배를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부는 구영배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의 얼굴 가면을 쓰고 죄수복을 입은 채 고개를 숙이는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신정권 비대위원장은 "티메프 사태의 초기 미정산 금액은 2783억원으로 추산됐으나, 현재 정산 기일이 지난 미정산 금액은 8188억원으로 증가했고, 최근에는 1조3000억원에 이르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확한 피해 금액도 여전히 명확히 추산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채무자인 구영배 대표가 밝혀야 하는 일임에도 나서지 않고 있어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정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검찰과 법원 앞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이번 사건이 축소와 은폐되지 않도록 빠르고 강력한 수사와 사건 당사자의 구속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비대위는 "구영배 대표가 (동원할 수 있다고) 제시한 금액은 800억원에 불과하고, 그마저 당장 조달할 수 없다고 한다"면서 "금융당국에도 자금 출처와 조달 계획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출하지 않고 피해자들에게도 정확히 해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 합병을 위한 플랫폼으로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 신규 법인 설립을 발표한 것에 대한 진정성도 의심된다며 "구영배 대표 자신과 큐텐의 해외 재무 자산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든 재산을 티메프에 증여해 판매 대금 정산과 소비자 환불부터 정상적으로 진행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비대위는 집회가 끝난 뒤 구 대표의 구속 수사와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는 서명 3000여 건이 담긴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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