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수출전용공장 부산 확정...1918억 투자·수출량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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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새로운 수출 생산기지 설립 부지를 부산으로 확정했다.
그동안 농심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생산 인프라 확대를 위해 신규 공장 설립을 검토해왔다.
그동안 농심은 최근 전세계 K라면 열풍으로 수출 물량이 매년 증가하자 기존 수출제품 생산을 전담했던 부산공장 라인을 증설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실제로 농심은 부산공장 생산시설을 지난해와 올해 각각 1개 라인을 추가해 라면 수출물량 생산량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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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새로운 수출 생산기지 설립 부지를 부산으로 확정했다. 그동안 농심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생산 인프라 확대를 위해 신규 공장 설립을 검토해왔다.
농심은 30일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2026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 녹산 수출공장은 기존 건면생산시설인 녹산공장에 여유부지에 건설된다. 약 1만7000㎡(51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5만1000㎡(1만5500평) 규모로 건설된다. 2025년 상반기 착공,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농심은 공장 설립에 1918억원을 투자한다. 자기자본 대비 7.86%다.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의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로 현재보다 2배 증가하게 된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에 3개의 초고속, 최첨단 생산라인을 우선 설치하고 향후 8개 라인까지 늘릴 수 있도록 설계해 증가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공장은 AI(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노하우를 집약해 건설된다. 농심형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품질검사 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생 가능한 고장과 사고를 예측해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수출전용공장에 걸맞게 각종 인증과 환경 친화적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입지와 관련해 인접한 기존 녹산공장과 생산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건설비용 절약과 시너지를 기대해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했따는 설명이다. 두 개 공장을 인접해 운영하면 유틸리티 시설을 공유하고 원부자재를 함께 조달하는 등, 생산규모가 늘어 각종 비용이 감소하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부산항과 거리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물류비 등 수출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부산항은 전세계 약 150개국 수출항로를 보유한 동북아 대표 항구"라며 "세계적인 수출 효율성을 갖춘 부산항 접근성을 고려해 신공장 부지를 녹산국가산업단지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농심은 최근 전세계 K라면 열풍으로 수출 물량이 매년 증가하자 기존 수출제품 생산을 전담했던 부산공장 라인을 증설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실제로 농심은 부산공장 생산시설을 지난해와 올해 각각 1개 라인을 추가해 라면 수출물량 생산량을 늘렸다. 녹산 수출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을 합쳐 연간 약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모두 60억개를 생산할 수 있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설립을 발판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전용공장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내년 초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중인 유럽시장은 물론 향후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농심은 지난 6월 공시한 울산삼남물류단지와 이번 녹산 수출공장 등 해외사업 관련 신규시설투자를 위해 30일 '교환사채권 발행결정'을 공시했다. 교환대상 주식수는 자사주 30만19주로, 농심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약 1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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