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이동읍 덕성리 소각장 공청회 무산…주민들 “결사반대” 외쳐

송상호 기자 2024. 8. 30. 15: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덕성리에 소각장이 들어오면 안 된다. 후보지 선정을 결사반대한다."

30일 오후 2시 처인구 이동읍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용인시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최종 후보지에 대한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가 무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일 오후 용인 처인구 이동읍행정복지센터에서 이동읍이장협의회를 비롯한 주민들이 덕성리 소각장 후보지 선정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개최를 저지하기 위해 단합을 다지고 있다. 송상호기자

 

“덕성리에 소각장이 들어오면 안 된다. 후보지 선정을 결사반대한다.”

30일 오후 2시 처인구 이동읍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용인시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최종 후보지에 대한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가 무산됐다.

이날 이동읍이장협의회를 비롯한 이동읍 주민과 안성시 양성면 주민 60여명은 소각장 도입으로 인한 환경 및 건강 피해를 고려하지 않는 용인시의 행정을 규탄하면서 공청회 개최를 저지했다.

앞서 시는 이동읍 덕성리 산79번지 일원(8만8천388㎡)에 자원회수시설(가칭 ‘그린에코파크’) 건립을 추진해왔다.

현재 처인구 포곡읍과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운영 중인 두 군데의 소각장을 통해서는 일일 약 370t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처리용량이 부족해 일부 생활폐기물을 외부에 위탁 처리하고 있는 상태다.

또, 처인 지역에는 이동·남사 국가산단, 반도체 특화 신도시 등의 대규모 사업이 예정됨에 따라 유입되는 인구 및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생활 폐기물 처리 능력 확충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우선 오는 2026년부터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는 데다, 오는 2030년이 되면 용인에서 처리해야 하는 폐기물이 하루 평균 638t으로 추정된다.

이에 시는 하루 500t 규모를 소각할 수 있는 새 자원회수시설 도입을 추진 중인 것이다.

시는 2019년부터 관내 소각장 입지 선정 공모를 여러 차례 진행해왔으나 주민들의 반대 시위 등이 반복되면서 답보 상태가 이어져 왔다.

이에 시는 최종 후보지 선정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주민들과 관련 전문가, 시의원 등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해온 끝에 현재 후보지를 선정한 상태다.

30일 오후 용인 처인구 이동읍행정복지센터에서 용인 이동읍, 안성 양성면 주민들이 덕성리 소각장 후보지 선정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개최를 저지하기 위해 집회를 열고 있다. 송상호기자

현재 이동읍 주민들을 비롯한 처인 지역민들은 ▲소각장으로 인한 공기 및 토양 오염 ▲유해물질로 인한 주민 건강 악화 ▲기피 시설이 집중된 처인구 대신 기흥구 등 타 지역에 설치 검토 필요 등을 이유로 소각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김학목 이동읍이장협의회장은 “이동읍을 비롯한 처인구 전역의 주민들에게 영향을 주는 만큼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데 시의 행정은 이런 부분이 고려되지 않은 채 진행된 만큼, 해당 소각장 부지 선정을 결사 반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새로 도입될 자원회수시설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는 강화된 자체 시설 기준 마련, 오염물질 배출 농도 등의 실시간 공유를 통해 문제점이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주민들의 의견 역시 적극 반영해서 조성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오늘 무산된 공청회는 향후 다시 일정 고지를 통해 진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