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당기순손실 10배 가까이 늘어…연체율 7.24%

허윤희 기자 2024. 8. 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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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에만 1조2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연체율은 7%대까지 올랐다.

지난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곤욕을 치렀던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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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당기순손실 1조2019억원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지점. 한겨레 자료사진

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에만 1조2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연체율은 7%대까지 올랐다. 지난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곤욕을 치렀던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새마을금고 1284곳에 대한 2024년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총자산은 28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고, 총수신은 259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원(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대출은 18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견줘 7조3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조2019억원으로 지난해 말(1236억원)에 견줘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려고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을 늘린 데 따른 것이라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대손충당금은 금융사가 대출채권 회수가 어려울 것을 대비해 미리 쌓는 준비금으로 회계 계정에는 손실로 잡힌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7.24%으로, 지난해 말(5.07%) 보다 2.17%포인트 올랐다. 연체율 7.74%를 기록한 지난 3월 말보다는 소폭 떨어지기는 했지만 연체율이 여전히 7%대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1.15%로 지난해 말(7.74%) 보다 3.41%포인트 급증했다.

행안부는 “하반기에는 손실 규모를 고려해 새마을금고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예수금을 적정규모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라며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비해 집중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지속하고,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부동산개발 사업장 재구조화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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