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수' 허종식·윤관석·이성만 징역형 집행유예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허종식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돈봉투 수수 혐의로 기소된 의원에 대해 유죄가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채연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은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허종식 민주당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함께 재판을 받은 윤관석 전 의원에게는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성만 전 의원에게는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 대의 투표권에 대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상황에서, 민주주의 뿌리를 흔든 중대한 범죄"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허 의원과 이 전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나란히 선고를 지켜봤고, 돈봉투에 쓰일 자금을 마련한 혐의로 앞서 구속된 윤 전 의원도 양복 차림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이들은 "돈 봉투를 주고받은 사실이 없거나 단순히 친분관계였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지만, 재판부는 돈봉투 수수를 모두 유죄로 봤습니다.
돈봉투 전달자로 지목된 윤 전 의원도 검찰이 밝힌 일시와 장소에서 돈봉투를 주지 않았고 '이중 기소'라 맞섰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선고를 받은 전·현직 의원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송영길 전 대표 지지 의원 모임에서 300만 원씩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윤 전 의원은 이들에게 돈봉투를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는데요.
이 전 의원은 같은 해 3월, 송 전 대표 경선캠프에 천 1백만 원을 건넨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허 의원은 임기 중 해당 형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선고 직후 허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고, 임 전 의원은 건강 상태로 출석하지 않아 선고 기일이 한 주 미뤄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채연 기자 (touche@yna.co.kr)
#돈봉투혐의 #민주당 #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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