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기 필터가 하루 만에 흙색" 송도국제도시 수돗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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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하루 만에 샤워기 필터가 흙색으로 변하는 등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날 오전 송도국제도시 1공구의 한 아파트에서 샤워기 필터를 교체한지 하루 만에 흙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60대 남성 A씨는 이날 새벽 샤워를 마친 후, 하루 전에 교체한 샤워기 필터가 흙색으로 변한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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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하루 만에 샤워기 필터가 흙색으로 변하는 등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날 오전 송도국제도시 1공구의 한 아파트에서 샤워기 필터를 교체한지 하루 만에 흙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60대 남성 A씨는 이날 새벽 샤워를 마친 후, 하루 전에 교체한 샤워기 필터가 흙색으로 변한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평소에 수돗물을 신뢰하고 사용해 왔는데, 갑자기 이런 상태를 보니 양치를 해도 되는지, 물을 마셔도 안전한지 매우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수돗물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빨리 원인이 밝혀지고 조치가 취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양치할 때 수돗물에서 흙내음이 난다"거나 "수돗물 필터가 자주 붉게 변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지난 6월과 이달 14일 두 차례 상수도관이 파열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송도 주민들은 상수도관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흙이나 다른 이물질이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상수도사업본부는 해당 복구 작업이 완료된 지 이미 2주가 넘었기 때문에, 파열된 상수도관의 여파로 흙탕물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인천상수도사업본부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민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인천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에서 발생하는 흙냄새의 원인으로 최근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풍납)에서 남조류로 인해 냄새 유발 물질이 증가한 것을 지목했다.
이 물질은 조류가 대사하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지오스민(geosmin)으로, 이는 일반적인 정수처리 공정으로는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아 수돗물에서 흙이나 곰팡이 냄새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오스민은 법적 수질 기준 항목은 아니지만, 먹는 물의 수질 감시 항목으로 지정돼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10ng/L 정도의 극미량에서도 냄새를 감지할 수 있으나, 인체에는 무해하며 열을 가하면 쉽게 휘발되는 특성이 있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접수된 민원은 없다”며 “민원이 접수되는 대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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