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없다? 천벌 받을것”…민주, 尹 현실인식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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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0일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의료대란 이후 더 심각해졌다며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 같은 '응급실 뺑뺑이' 우려는 응급 의료 체계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식을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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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상의료 원활하다” 발언 비판
김민석 “기막히고 정나미 떨어진다”
50분 뺑뺑이 끝에 심정지 온 사례도
응급의학 전문의 1년새 322→21명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응급실 뺑뺑이’ 사태에 대해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고하거나 얘기하는 분들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며 “제가 국회에서 코로나 시기 2년간 보건복지위원장을 한 사람이다.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서 생사가 갈리거나 골든타임을 놓쳐서 증상이 심각해진 분들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상태로 주변에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MBC라디오에서 대통령에 대해 “참 기가 막히고 정나미가 떨어진다”며 “수많은 환자들이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뺑뺑이를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 같은 ‘응급실 뺑뺑이’ 우려는 응급 의료 체계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식을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 전날 윤 대통령은 국정 브리핑에서 의료 체계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에 “의료 현장을 한번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일단 비상 진료 체계는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응급의료 비상사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소방공무원들을 만나 현장의 ‘응급실 뺑뺑이’ 실태를 청취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구급차를 탄 환자가 2차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하고 50여분간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심정지가 온 사례를 공유됐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김성현 소방본부 서울지부 구급국장은 “3차 병원은 2차 병원 가라하고, 2차 병원은 3차 병원 가라한다”며 현장의 문제를 호소했다. 권영각 소방본부장은 “소방관들이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겪다보면 최근 더 (문제가) 가중됐다”고 말했다.
실제 응급의료 현장에서는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응급실 전문의 이탈이 시작되고 있다. 민주당 김윤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를 통해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의사의 분기별 근무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910명이던 의사 수는 올해 8월 21일 기준 513명으로 4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급의학과 전공의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322명에서 21명으로 줄어, 10%도 안 되는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민주당 의료대란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최근 의료대란이 발생하며 응급의료 전문의가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었다”며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가면 환자를 받아줄 배후 인력도 없다고 한다. (비상 진료 체계가) 원활하다고 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가 같이 살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가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 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텐데 너무 딱딱한 것 아니냐는 현장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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