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딥페이크 음란물 취약국 1위‥"문제의 진앙"
[뉴스외전]
◀ 앵커 ▶
사람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해 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속출하면서, 정부가 집중 단속에 나섰는데요.
전 세계에 유포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라는 해외 보안업체의 조사 결과가, 미국 최대 규모 일간지에 실렸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의 한 사이버 보안 업체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9만 5천 8백여 건의 '딥페이크' 영상을 분석했는데, 전세계에 유포된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자 중 절반이 넘는 53%가 한국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보안 업체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이 딥페이크 음란물에 가장 취약한 국가"라고 썼습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딥페이크 피해자는 대부분은 연예인이었고, 최다 표적이 된 개인 10명 중 8명이 '한국인 가수'였습니다.
특히 가장 많은 딥페이크 영상에 등장해 피해를 입은 가수는 약 1천6백 건의 표적이 됐고, 누적 조회수는 561만 회에 달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정부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딥페이크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하는 텔레그램 기반 네트워크가 적발됐다는 건, 한국이 세계적 문제의 진앙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의 BBC도 "한국이 딥페이크 음란물 비상사태에 직면했다"면서 "만연한 성희롱 문화 속에서 기술 산업 발전이 디지털 성범죄의 폭발적 증가를 불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텔레그램 최고경영자인 파벨 두로프를 수사 중인 프랑스 당국에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을 위한 긴급 공조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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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400/article/6632144_364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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